한 여자의 원한을 한 여자가 풀어주고 있다
추미애가 밉긴 하나 차도살인(借刀殺人)의 쾌감을 떨치기가 어렵다.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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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직무정지를 당했고 징계도 당할 것이라 한다. 안 됐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잘된 일이다. 그는 박근혜를 징역 살리고 대법원장을 감옥 보냈다. 그밖에 여러 사람에게도 미친 칼춤을 추었다. 그리하여 문 정권을 반석에 올렸고 문 정권의 개국공신이 되었다. 논공행상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을 차지했고 검찰총장을 꿰찼다. 그러나 시들지 않는 풀이 어디 있겠나? 윤석열이 이제 도리어 미친 칼춤에 당하고 있다.
  
  윤석열이 박근혜에게 가했던 화심(禍心: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과연 어떠했던가? 박근혜는 원한이 뼈에 사무쳐 윤석열을 향해 “사람을 어찌 이리 더럽게 만드느냐”고 했다. 그 윤석열이 마침내 버림받았다. 문 정권의 일등공신이요 심복지인(心腹之人)인 윤석열이 말이다. 늑대 잡는 개가 늑대에게 죽는다더니 여자를 잡은 자가 여자에게 죽게 생겼다. 윤석열도 원한이 뼈에 사무칠 것이다. 여자의 원한을 산 자가 여자에게 원한을 품게 되었으니 역시 세상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박근혜는 운명이겠거니 스스로 위안할 수도 있지만 윤석열은 운수소관으로 돌리지도 못한다. 너무 잔학무도했기 때문이요 뿌린 대로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두 명과 대법원장을 처넣은 자가 윤석열 말고 또 있을까? 복록수(福祿壽)가 하늘에 달렸다고는 하나 오늘의 그의 불행은 다만 자초한 것이다. 그는 삭출(削黜:벼슬을 빼앗고 내쫓음)된 거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윤석열을 통해 인생무상을 느끼며 흥진비래(興盡悲來)를 구경하고 뿌린 대로 거둠을 확인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그를 대권 후보 1위로 밀었다. 문 정권을 빠갤 것으로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검찰총장을 그만두어도 이런 현상이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그도 사람인지라 장,단점이 다 있을 것이나 단점만을 본다면, 그는 염량세태를 따르고 이욕을 붙좇은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박근혜가 흔들리니 박근혜를 처단했고, 문재인이 흔들리니 문 정권을 수사했다. 권력바라기나 할 짓을 한 것이다. 그가 손댄 정치적 사건치고 결말이 난 것도 없고 정의가 세워진 것도 없다. 물론 추미애의 훼방이 있었지만 그것이 핑계가 되지는 못한다.
  
  윤석열이 없으면 검찰이 그야말로 문 정권의 하수인이 되리라고들 보는데 그렇지도 않다 문 정권은 내일 모레면 끝난다. 이런 정권에 무조건 굽신거릴 사람이 어디 있겠나.. 민주주의 시스템이 용납하지도 않는다. 요컨대, 그는 해바라기의 감각으로 권력을 쫓았을 뿐, 정의를 추구하지도 사생취의(捨生取義)하지도 않을 사람이다. 추미애가 밉긴 하나 차도살인의 쾌감을 떨치기가 어렵다.
[ 2020-11-26, 10: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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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20-11-26 오후 10:06
痛烈히 共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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