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황석영, 비전향 장기수, 유시민을 만나 본 소감
불의의 힘센 권력과 싸운 투사들이라면 약자들 편에 시종일관 서야 하는데 북한의 약자들인 인민과 탈북자에 대한 동정은 없었다.

이민복(대북 풍선단장)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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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백기완 선생의 부고가 떴네요. 이분 이름은 북한에서도 잘 알려졌지요. 박정희 정권시절 반정부 민주인사로 김대중, 김영삼 양김과 백기완, 장기표, 김지하 등.
  
  탈북하여 남한에서 백기완 선생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던 것이 1999년 mbc 방송국에서이다. 당시 <동행>이란 프로의 주인공으로 출현하던 때인데 담당 피디가 방송국에 온 이분을 소개하였다. 피디의 의도는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을 프로에 담으려고 했던 것이다.
  
  당시 백기완 외에 황석영 작가, 유시민(당시 방송진행자), 비전향 장기수들도 소개하였다. 당시 피디가 나를 <동행>프로의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탈북자로서 힘센 정부권력과 맞서 탈북자의 인권을 위해 싸운 주도자로 보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정보기관이 조사명목으로 행해진 탈북자에 대한 폭언 폭행, 언론결사의 억압과 여행의 부자유 등을 폭로하고 법정소송 투쟁을 이끈 1998년 12월 <자유북한인협회> 사건의 주도자였기 때문이다.
  
  <동행>이란 프로는 나 같은 <반정부, 진보적인 탈북자>가 각계 인사들을 만나보는 내용이었다. 백기완 선생은 탈북자라고 하니 마주 대하지도 않고 <탈북자들은 다 정보기관 끄나풀들이야> 하면서 대화 자체를 회피하였다.
  
  비전향 장기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대전 어디인가에 있던 비전향 장기수들의 쉼터에 찾아가니 - 그들은 대화는커녕 증오의 눈빛이 흐르고 있었다. 반정부적 탈북자라도 북한을 배신한 놈이란 정서가 뚜렸했던 것이다. 그중 인간적인 한 분이 조용한 곳에 피디와 저를 데리고 나가 비전향 장기수들의 정신상태를 이해하여 달라고 하였다.
  
  대화가 가능한 분은 황석영 작가와 유시민(현 작가)였다. 황석영 작가도 시간을 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려는 자세는 아니였다. 짧은 대화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친북>이란 말이 왜 나쁘냐. 북한과 친하자고 하는 말이기에 자신은 친북인사라고 떳떳히 말한다는 것이다.
  식사까지 하면서 긴 대화를 나눈 것은 유시민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 유시민의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였다. 북한 실정을 이야기해도 잘 믿으려고 하지 않았고 설득되지도 않아 마지막에 내가 한 말은 <북한에 가서 살아보셔야겠네요>.
  
  유명한 반정부, 민주인사, 좌파인사들은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느꼈다. 진지하게 사실부터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기본이 안 된 인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불의의 힘센 권력과 싸운 투사들이라면 약자들 편에 시종일관 서야 하는데 북한의 약자들인 인민과 탈북자에 대한 동정은 없다는데 심각한 편향성이 있었다.
  
[ 2021-02-15, 11: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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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 빠     2021-02-21 오후 11:19
백기완은 직업이 반한.반미.반일.
즉 생계 수단이 반 정부 형태로 보임
   마중가     2021-02-17 오후 8:35
그사람들은 골수 종북파이다. 북한이 굶는다든가 독재국가라고 하면 절대 안 믿는다.
3 대 세습이 좋으냐 물으면 세계에 세습국가가 얼마나 많은데 왜 하필 북한만 비판하느냐 한다. 그들은 매우 위선적인 僞君子들이다.
   rhois99     2021-02-15 오후 8:23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어쩔 수 없는 인간들이니 그냥 내버려 두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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