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의 순수성을 상실한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군사정권과 싸울 때 흔적도 없던 인간들이 요즘 갑자기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며 개념있는(?) 깨시민 흉내를 내고 있으니 가소로울 뿐이다.

부산386(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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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도 못 외운 거 사과 안 하나요?’
  
  민주당 당원인지 요즘 유행하는 홍x좌x인지는 모르지만 누군가가 박지현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이게 사과할 일인지 의문이다. 무슨 음악 시험 치는 것도 아니고 가사 못 외운다고 문제될 게 있나? 이 노래가 애국가도 아닌데 모르면 그만이지 가사 다 못 외운다고 사과까지 할 일인가?
  
  하긴 종북 좌파집단은 공식 모임에서 애국가 대신 이 노래를 부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김용민이란 자는 이 노래를 두고 민주당의 기반이고 정체성이고 출발점인 노래라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반 국민에게는 몰라도 그만인 노래인데 저들에게는 그렇게 단순한 의미가 아니었던가 보다.
  
  이런 글도 보인다.
  
  ‘탄핵 촛불집회에 한번이라도 참여해 봤다면 임을 위한 행진곡 정도는 그냥 외우게 되어 있습니다’
  
  나는 탄핵촛불집회에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그 집회에서 이 노래를 그렇게 많이 불렀단 말인가? 그렇다면 이 노래는 이미 촛불반역집단의 성가(聖歌)로 둔갑했으니 우리 같은 자유애국시민은 절대로 불러서는 안될 노래가 되었다는 말도 성립한다.
  
  1987년 6·29 선언 이전까지 민주 투쟁가로 불리던 이 노래는 민주화가 되고 난 다음부터는 노동 현장에서 계급 투쟁가, 밥그릇 투쟁가로 변질되더니, 나중에는 특정 지역, 특정 세력의 전유물로 전락했다. 한반도기(旗)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이란 노래는 본래의 순수성을 상실하고 현재는 자유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좌파 세력들의 상징으로 둔갑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똑같은 단어라도, ‘민족’, ‘국민’이란 단어가 좌파와 우파 사이에서 해석이 전혀 다른 것처럼, 똑같은 노래라도 1980년대 우리가 군사정권과 싸우며 부를 때의 그 노래와 지금 현재 특정 지역, 특정 집단에 의해 불려지고 있는 이 노래는 갖고 있는 의미와 성격이 전혀 다른 것 같다.
  
  1996년에 출생한 박지현 대표가 80년대 운동권 노래를 모르는 건 이상하지 않다. 가사를 다 모르면 보고 부르는 것도 당연하다. 정말로 이상하고 꼴불견인 것은, 잠을 두 시간밖에 못 자면서 외웠고 (광주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도 열심히 외웠는데도 다 못외웠다고 호들갑을 떨던 피우진이란 문재인 정권의 보훈처장이란 여자다. 명색이 군(軍) 출신이면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부정하는 좌파세력들이 애국가처럼 부르는 노래를 밤을 새워 외웠다고 자랑하고 다니니 황당했다. 6년간 이 노래의 제창을 반대했던 박승춘 전임 보훈처장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대통령 되자마자 제일 먼저 박승춘을 해임하고 피우진을 앉힌 문재인은 민주화 투쟁 경력이 전무한 인간이다. 그 때 박터지게 군사정권과 싸웠던 사람들은 이미 본래의 의미가 변질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더 이상 부르지 않는데, 그때 어디서 무얼 했는지 흔적도 없던 인간들이 요즘 갑자기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며 개념있는(?) 깨시민 흉내를 내고 있으니 가소로울 뿐이다.
  
  노래 제창 안한다고 집단 퇴장하고, 노래 안 부른다고 옆에 와서 주먹을 아래위로 흔들며 윽박지르고(과거 황교안 총리) 하던 그 몰상식한 장면들이 지금도 뇌리에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노래 다 못 외운다고 사과하라고 하는 오늘의 모습을 보니 아직도 우리는 반지성(反知性)의 사회에 살고 있는가 보다.
  
[ 2022-05-22, 23:1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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