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민의힘당 경선이 준 교훈
역(逆)선택에 의한 돌풍은 믿지 말아야…100% 당원투표가 투표율 높였다.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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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한 자 쓴다. 나와 같은 주장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나의 주장은 일별할 가치도 없음을 나 자신이 잘 알면서도 쓰는 까닭은 이번에 얻은 교훈을 헛되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에서이다. 이번 국힘당 당대표 경선과 최고위원 경선은 큰 교훈을 남겼다. 먼저 느닷없이 부는 바람에는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이번 경선에는 자기 노력보다는 ‘바람’에 올라타서 정치를 한 사람들이 다 모인 셈이었다고 할 만하다. 안철수. 황교안. 이준석이 그들이다. 안철수 돌풍은 그야말로 천하를 뒤흔들었다. 현직 대통령이 “올 것이 왔다”고까지 말하지 않았던가. 안철수 현상에 올라탄 안철수는 서울시장 같은 것이야 눈에도 차지 않았던지 그냥 양보해버리고 바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 그때 이후 정치인 안철수는 쪼그라듬의 연속이었다. 쪼그라드는 정치인도 허다하지만 그들은 어떤 바람에 얹혀 정치를 하지 않았고, 자기 노력과 역량으로 정치를 하다가 쪼그라들었을 뿐이다. 빚진 자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는 안철수 돌풍이 잠잠해지자 정치적 꾀죄죄가 돼 버렸다. 그리고 꼴랑 당대표 경선에서 '고소'를 입에 담기도 했다. 정치적 식견 부족에다가 정치적 자질 부족이 의심되는 대목이었다.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던 안철수 돌풍의 결과가 김기현의 반도 안 되는 성적이었다.
  
  황교안은 국무총리이면서도 박근혜 탄핵에 맞서지 않았다. 샌님 같은 사람이니 당연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노당 해체의 공로로 뜬금없이 황교안 돌풍이 불었다. 사실 민노당 해체는 박근혜 공이면 공이었지 황교안의 공은 아니었다. 그 당시 황교안은 법무장관을 했고, 법무장관은 정부가 소송 당사자일 때 법률상 정부의 대리인이 된다. 그래서 황교안이 소송에 참여했을 뿐이다. 이 점을 이용, 역선택을 추진한 세력이 황교안은 투사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뿌린 것이다. 그러자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 집권에 실망한 우파는 황교안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일었을 것이다. 그 바람을 타고 황교안은 일거에 당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샌님의 모습만 확인시켜주었고 투사는 아니었음만 또 드러내었다. 당대표를 지내놓고도 또 당대표를 하겠다고 나선 것부터가 고운 모습이 아니다. 게다가 경선에서 꼴등을 했으니 황교안 돌풍은 헛바람이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이, 이준석은 반대세력의 역선택에 의해 당대표가 되었다고 알고 있다. 반대세력이 이준석을 점지한 것은 100점 만점의 작전이었던 것이다. 그가 가출을 무단으로 반복하고 윤석열의 앞길에 드러누웠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니 언급을 생략한다. 이준석 일파는 이번 경선에서 전멸했다. 안철수. 황교안. 이준석 세 사람 모두가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사람이다. 그런 역선택에 의한 돌풍은 믿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경선이었다. 설혹 역선택이 아니었을지라도 느닷없이 부는 바람에는 마음을 주지 않아야 하겠다.
  
  다음 교훈은, 당내 경선의 투표는 당원들만 참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경선 투표는 사상 유례없는 55%가 넘은 투표율이었다. 이 원인은 여론 투표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순전히 당원만이 투표를 하게 되었으니, 당원은 내가 투표하는 대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고 신이 나서 투표하러 나갔을 것이다. 역선택 투표가 나의 투표를 뒤엎을 수 있었을 때는 진성 당원들이 무슨 재미로 투표하려 첫새벽에 길을 나서겠는가.
  
  정치인은 여론을 살피기도 해야 하지만 여론에 맞서기도 해야 큰 정치인이 된다. 그런데 국힘당은 민주당이 여론 투표를 주장하니 덩달아 그들보다 더 크게 여론 투표를 반영했다. 그 결과가 이준석 당대표임이 아니라 하기도 어렵다. 그런 쓴 경험 후에라도 잘못을 고쳤으니 국힘당에 아직 희망은 있다고 보아도 좋겠다
  
  
[ 2023-03-09, 11:1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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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Buster     2023-03-10 오전 12:34
K국 바람정치의 헛점과 망국적 폐해에 일침을 가한 '무학산' 님의 혜안에 경의를 표합니다. 간촬스, 황교활, 성준석 헛바람에 대해 분석하신 것 또한 매우 적확한 지적입니다. 이 세사람 이번 교훈을 헛되이 하지 말고 속히 정치판 떠나 그동안 흙탕물 튀기던 죄업에 대해 깊은 참회가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네 자신을 알라 !"
   白丁     2023-03-09 오후 8:15
국힘당 대표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언론의 論評 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論評 !
이런 시각으로 볼 줄 아는 언론 하나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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