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만 청년의 긴급 軍입대 지원은 연출이었다
<북한내부 인터뷰>韓美에 대항해 선전…"어차피 군대 갈 일 없어"

강지원(아시아프레스)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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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영 미디어는 학교와 직장에서 청년들이 군입대를 탄원했다고 3월 18일 기사를 게재했다. 노동신문에서 인용.
◆ 치솟는 분노와 적개심으로 140만 청년이 입대 지원…정말일까?
  
  한미합동군사연습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북한에서, 학생과 근로청년이 군 입대를 지원, 탄원하는 움직임이 확산해 그 수는 140만에 달했다고 국영 매체가 크게 전했다. 하지만, 지원, 탄원 행사는 형식ˑ연출에 지나지 않고, 실제로 청년들이 군대에 가는 사례는 드물 것이라고 북부의 여러 취재협력자가 전해 왔다. (강지원)
  
  3월 20일 자 조선중앙통신은, '무모하기 그지없는 핵전쟁도발책동에 미쳐날뛰는 미제와 남조선괴뢰역적들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적개심이 전국각지에서 활화처럼 폭발되는 속에… (중략)…전국적으로 인민군대입대, 복대를 열렬히 탄원한 청년들의 수는 19일 현재 140만여 명에 달하고있다'라고 전했다.
  
  각지에서 청년들이 탄원하는 모습의 사진을 다수 게재한 큰 기사였다. 그런데, 그것은 연출된 형식적인 행사에 지나지 않고, 실제로 입대 절차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북부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 두 명이 조사해 전해 왔다. 답변을 정리했다. 괄호 안은 편집부.
  
  ◆ 입대 탄원 행사는 형식뿐
  
  ―― 입대 탄원이 140만 명에 달했다는데, 실제로 입대하고 있습니까?
  탄원했다고 해서 군대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청년동맹에서 선발된 인원을 임의의 순간에 동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라고, 당국에서 지시가 있었습니다만, 형식적으로 행사를 했을 뿐입니다. 기업별로 미리 모인 인원이 탄원 행사에 참가해 이름을 썼습니다.
  
  ―― 입대 절차가 시작된 것은 아니네요?
  (실제로) 신체검사를 했다든가, 입대 수속을 하고 군복을 지급했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숫자는 명부 사의 인원수를 맞춘 거라 형식일 뿐입니다. 탄원한 사람 중에 정말 입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긴장이 풀린 다음에, 탄원한 사람들을 탄광이나 농촌 같은 데 집단 진출시킬 생각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 고급중학(고등학교에 해당) 졸업 예정자의 입대가 늘거나 하지는 않습니까?
  초모생(신병) 입대가 3월 25일부터 시작됩니다만, 이미 선발된 인원수 외에 신병의 모집을 추가로 하는 건 없다고 합니다.
  
  ―― 김정은 정권은 한미합동군사연습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세는 긴장하고 있지만, '신심을 가져라. 우리에게는 원수님과 세계 최고의 핵무력이 있다'라고 정치 선동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너무 그런 선전을 많이 해서, '핵이 있는데 왜 집단 탄원해야 하느냐'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 충성심이 있다고 평가받고 싶어서 탄원
  
  ―― 실제로 입대, 재입대를 진심으로 지원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제대군인과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너도나도 탄원 신청했습니다만, 역시 행사에 나와 이름을 쓰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어차피 군대 갈 일은 없으니까, 충성심이 있다고 평가받아야 하니까 경쟁하듯 탄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 아는 아이가 올 봄에 초모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허약해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학교에서 행해진 집단 탄원 행사로 다시 입대를 지원했는데 안 됐습니다. 역시 형식적으로 했을 뿐입니다.
  
  ―― 한미에 대항해 민간인이 특별히 동원하거나 합니까?
  기업소마다 교도대원(민간무력조직)이 이전부터 하는 훈련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합니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 2023-03-23, 17:3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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