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겐 무엇보다 공감 능력, 수용 능력 그리고 장심비심이 있어야 한다. (장심비심 將心比心; 나의 마음속에 다른 사람의 마음이 있다-주자-)
어느 가수가 “무섭노”란 말을 했다 하여 누군가가 ‘일베’ 까지 불러내고 경상도까지 들먹였다고 한다. 오늘 우연히 어떤 매체를 보고서야 알았다. 저 가수가 거제도 출신이라는 것이다. 경상도 말이라도 경남과 경북은 단어보다 ‘억양’의 차이가 있다. 경북말의 억양은 서울말에 좀 가깝지만 경남 말은 안 그렇고 투박하다. 경남이라도 부산과 마산의 말투도 조금 다르다. 마산에서 더 먼 통영이나 거제도와는 더욱 차이가 있다.
내가 스물 살 때 거제도에 처음 갔는데, 그곳 사람이 나를 보고“총각다”라고 했다. 무슨 말인지 몰라서 사람만 빤히 쳐다보다가 지나쳐 왔다. 얼마 후 또 “처녀다”란 말을 들었다 알고 보니 거제도 말은 '총각아' 하고 부를 때 ‘총각다’라 하고 ‘처녀야’ 부를 땐 ‘처녀다’라 하는 것이었다
‘무섭노’란 말도 일상에서 쓰는 말이다. 특히 혼자서 중얼거릴 땐 표준어를 잘 쓰는 사람조차 부지불식간에 ‘무섭노’ 해 버린다.
중학교 땐 이런 일도 있었다. 통영 출신의 급우가 선생님께 “나가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저가’ 혹은 ‘내가’라고 말해야 할 자리에서 “나가 말입니다.”고 말하니까 선생님이 반항하는 것으로 여기고 혼을 냈다. 나중에 통영 출신의 선생님이 “통영에선 ‘내가’라 말하지 않고 ‘나가’라 말한다.”고 귀띔해 주었다.
정치인은 타인을 위해서 정치란 걸 한다. 그러므로 남을 위하는 마음이 추요하다. 자기 마음부터 닦아야 하는 것이다. 정치인이니만큼 마음 닦는 목적을 추기급인(推己及人)에 두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려면 정치를 그만두는 게 국민은 물론 자기에게도 덕이 된다. (추요하다 樞要; 없어서는 안 될 만큼 가장 긴요하고 중요하다)
거제에선 '처녀야'가 '처녀다'임
- 무학산(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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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09, 1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