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민주주의란 연극을 하고 있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한국의 현대사, 특히 정치판은 너무나 극적이고 주인공들도 삶이 드라마틱하다. 이런 나라에서 만든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와 일상이 구별되지 않는다면 한국인 모두가 배우인 셈이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박쥐> 심사위원상에 이어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세 번째 상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은 의문의 추락 사고를 조사하던 형사 해준(박해일)이 남편의 죽음에 크게 슬퍼하지 않는 서래(탕웨이)를 의심하면서 시작되는 로맨스 영화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게임의 실체를 숨기면서 관객의 이야기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기교를 부리는 영리한 영화”(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라든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형식주의자 중 한 명인 박찬욱 감독은 그만의 미장센 대성당을 만들어냈다”(프랑스 영화 평론 사이트 <시네마 티저>)는 호평을 했다고 한다.
  
  배우 송강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이를 가로채 팔려는 두 브로커, 아이를 버린 엄마 그리고 그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자 뒤를 쫓는 두 형사가 아이의 부모를 찾는 길에 함께 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송강호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빚을 갚기 위해 베이비박스에서 갓난아기들을 빼돌리는 브로커 상현을 연기했다. 송강호는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에 이어 7번째 칸에 출품된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국 극작가 세익스피어는 인생의 본질을 연극으로 파악했다. 그는 사람은 인생이란 무대에서 일곱 役을 한다고 보았다. 젖먹이, 철부지 학생, 뜨겁게 사랑하는 연인, 용감한 군인, 근엄한 심판자, 축 처진 노인, 다시 젖먹이로.
  
  한 기자가 레이건 대통령에게 물었다. How an actor can be president? 레이건이 즉답한다. How can a president not be an actor? 어떻게 배우가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은 데 대하여 어떻게 대통령이 배우가 안 될 수 있습니까 라고 답한 것이다.
  
  윤석열도 앞으로 5년간 대통령 역을 연기해야 한다. 본인도 잘 해야 하지만 국민이란 구경꾼의 자질도 중요하다. 이코노미스트는 탄핵 사태 때 박정희 박근혜 부녀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리스 비극 같은데 하나가 부족하다고 했었다. 관중이 가져야 할 憐憫의 情. 한국인들은 민주주의란 연극을 하고 있다고 본 사람이 '순교자'의 著者 김은국 씨였다. 그는 격동의 1960년대를 취재하고 미국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인들은 민주주의라는 연극을 하고 있는데 저렇게 열심히 하다가는 實演을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 3월9일 한국인들은 민주주의란 연극을 근사하게 實演했고 세계언론의 박수를 받았다.
  ///////////////////////////////////////////////////////////
  
[ 2022-05-14, 22:5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천영우TV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자유민주연구원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최보식의 언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