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강천석 칼럼] '이재명의 亂'은 성공하기 어렵다》훌륭한 칼럼이고 문장도 좋지만 제목이 마음에 안 든다 '이재명의 亂'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기 때문이다 이재명이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마음을 놓아 버리면 도리어 성공하는 수가 생긴다 칼럼도 지적했다시피 이재명과 더민당은 죽자사자 싸운다 “이 한 판에 목숨을 걸었다”는 태세다 이 판국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긴장의 끈을 놓았어야 되겠나? 이쪽도 죽자사자 싸워도 어찌 될지 모르는 판에 말이다. 칼럼은 “나라가 가사(假死)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재명이가 나라를 가사 상태에 빠뜨렸는데도 이재명이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은 지나친 태평과 안일 아닐까?

칼럼은 또 이런 말씀도 했다 “제헌(制憲)국회가 처음 소집된 이래 처음 보는 국회이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 겪는 일이다” 그리고 "이재명의 난"이라고도 말씀했다 처음 보고 처음 겪는 이런 난에는 더욱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이재명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할 때가 아닌 것이다 “비상한 때에는 비상한 인물만이 비상한 일을 할 수 있다” 했다 너도나도 비상한 인물이 되어 비상한 각오로 국난에 달려가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의 난을 진압할 수 있다 

말을 더 하고 싶지만 강천석 어른은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게 아니겠기에 이만 줄인다 다만 끝으로 한마디만 한다 나는 비관론자다 비관론자는 불행을 막기 위해 비관을 한다 내가 비관하는 대로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비관하는 것이다 강천석 씨는 ‘이재명의 난’ 이라 명명했다 아주 잘된 이름이다 읽던 출사표(出師表) 글을 국난을 당해 다시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