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백신 반대(무용)론자는 아니다 반대할 지식이 없으니 반대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은 한 번도 안 맞았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기를 기다렸고 마침내 백신이 성공하자 독한 역병에 대한 인간 승리라고 여기에 글도 써올렸었다 그리고 백신 맞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든 차에, 문재인의 보건 정책의 허점이 눈에 보였고 그로 말미암아 백신을 안 맞았다 다른 식구들은 모두 3차까지 맞았지만 나는 한 번도 안 맞았다 나도 결국엔 2022.3.11.일에 감염됐는데 이게 묘하다 백신을 안 맞은 내가, 백신을 맞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이다 하루에 37만 명이든가 17만 명이든가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는 그날이었다 

말 많은 코로나였지만 걸리니 아프지도 않았다 나만 안 아픈 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전혀 아프지 않았다 격리 조치탓에 밖에 못 나간 것이지 격리되지 않았다면 밖에 나가 놀았을 것이다 날마다 문을 열면 라면과 생수 등등이 문앞에 쌓여 있었고 의사가 전화를 하여 상태를 확인하고 약도 보내 주었다 호강도 그런 호강이 없었다 다 낫고 나니 돈까지 주었다 액수는 기억 안 나지만 며칠동안 마음껏 취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안 맞은 이유를 말하겠다 백신을 맞고 도리어 죽거나 중병에 걸리면 정부 부처는 하나같이 “기저 질환이 있었다.”고 발표했고, 기저 질환으로 죽은 것으로 쳐버렸다 아무 보상이나 도움도 주지 않았다 죽은 자는 죽은 것만도 서러운데 질환자였다는 손가락질만 당했던 것이다 반면에 코로나에 걸린 사람에게는 정부가 공짜 숙식 제공에다가 무료 치료까지 해 주었다 게다가 치료 도중에 죽으면 장례비든가 위로금이든가 까지 보태 준 걸로 기억한다

나의 양친이 모두 고혈압으로 사망했다 그래서 나에게 고혈압 유전인자가 있겠다 싶어서 40대부터 혈압을 관찰,관리하다가 이젠 약을 먹는다 하지만 128/75이다 영육간에 나이에 맞지 않게 건강하다 나와 동네 젊은이 몇몇이 힘을 모아 동네 뒷산에 밭을 하다가 만 빈터를 세주고 빌려서 ‘산스장’을 만들었고, 갖가지 운동기구를 비치해놓았을 정도로 건강에 관심 또한 깊었다 그리고 어떤 경기단체의 심판을 늦은 나이까지 했다

이런 나도 백신을 맞고 불행을 당하거나 죽으면 여지없이 기저 질환자로 죽은 게 되는 것이 문재인 치하의 세상이었다 문재인을 싫어했는데 나의 죽음까지 그가 마음대로 기저 질환으로 죽었다는 누명을 씌우면 죽어서도 억울할 것 같았다 그래서 백신을 안맞았다 차라리 코로나에 걸려서 살면 다행이고 죽더라도 기저 질환에 죽은, 욕됨은 아니게 된다 그래서 안 맞았다 이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들이 생긴 것도 문재인의 허술한 정책 책임이 크다 그들이 도매금으로 백신 무용론자나 반대론자가 되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억울한 일일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