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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한 대통령 :『정보부장을 부르라』
 실망한 대통령 :『정보부장을 부르라』
 
 이런 추측 겸 해석을 한 吳源哲은 韓聖甲이 가져온 보고서를 들고 金正濂 비서실장을 찾아갔다. 金실장과 吳源哲은 마주 앉아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朴대통령은 原油 가 나왔다고 여러 사람들에게 자랑을 많이 하고 있는데 만일 원유가 아니라면 거짓말 을 한 셈이 된다. 두 사람은 그래도 사실대 로 보고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吳源哲 은 『경사 난 집에 재를 뿌리는 것과 같은 이런 보고는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가장 기분 나쁜 보고거리일 것이다』고 회 고했다. 잠시 후 金正濂 실장은 분석보고서 를 갖고 吳수석을 데리고 朴대통령의 집무 실로 들어갔다.
 
 『吳수석이 보고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포 항에서 나왔다는 기름은 원유가 아니라고 합니다. 吳수석 직접 보고하시오』吳源哲은 사실대로 설명했다. 朴대통령은
 
 『金실장!』하고 부르더니 『중앙정보부장 을 당장 불러!』라고 했다. 吳源哲은 대통 령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은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朴대통령 은 회의용 탁자 정면에 앉아 微動(미동)도 하지 않는다. 아무 말 없이 앞만 노려보고 있다. 金실장과 吳源哲 수석은 그 왼쪽에 앉아 무거운 침묵을 견디고 있었다. 세 사 람 중 어느 누구도 침묵을 깨려고 하지 않 았다. 吳源哲은 『처단을 기다리는 포로신 세 같았다』고 한다. 기나긴 15분이 흘렀다. 남산에서 출발한 申稙秀(신직수) 부장이 황급히 들어왔다. 인사를 하고 오른쪽에 앉았다.
 
 朴대통령은 인사도 제대로 받지 않고 『申 부장, 포항에서 나온 기름은 원유가 아니라 면서! 어떻게 된 거야?』라고 말했다. 吳源哲이 살펴보니, 申부장은 갑자기 당하고 보 니 안색이 변했을 뿐 대답할 수가 없는 모 양이었다.
 
 
 『吳수석, 임자가 설명해!』吳수석은 괜히 이런 惡役을 맡게 되었다고 원통한 생각이 들었다. 포항에서 나온 기 름이 진짜 원유라면 여기 모인 사람들이 모 두 좋아할 텐데…. 비밀공작 하듯이 석유탐 사를 벌이고 있는 정보부에 吳수석의 기술 자적인 오기가 칼을 들이댄 꼴이 되었다. 吳수석은 될 수 있는 대로 간단하게 요점만 설명하기로 했다.
 
 
 『석유가 나왔다고 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 원유를 미국의 칼텍스에 보내어 분석을 시켰습니다. 그 결과 원유가 아니고 경유 란 판단이 나왔습니다』
 
 보고서를 申부장에게 넘겨주니 수행한 간부 가 받아본다. 대통령이 먼저 이 어색하고 긴장된 분위기를 풀려고 했는지 吳源哲을 향해서 『吳수석, 임자 생각은 어때?』라고 말했다.
 
 
 『각하, 정보부에서 보고한 대로 시추작업 에서 채취된 기름이란 것은 사실입니다. 다 만 전문가가 아니라 원유로 잘못 판단한 것 같습니다』
 
 「중앙정보부가 조작한 것은 아니다」고 정 보부를 변호하는 답변을 했다. 朴대통령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그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申부장, 포항에 석유가 있다느니 없다느 니 말썽이 많으니 이번 기회에 속시원히 뚫 어서 확인토록 하시오』
 
 그제야 吳源哲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申稙秀 부장이 상처를 받지 않고 이 침통한 분위기에서 헤어난 것이 다행스럽게 생각되 었다. 朴대통령의 절묘한 결심에 경의를 표 하고 싶었다. 朴대통령은 申부장을 수행한 간부에게 말했다.
 
 
 『앞으로 석유탐사를 할 때는 吳수석과 자 주 상의를 하라. 그리고 吳수석을 통해서 보고토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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