輕油와 윤활유가 왜 地下로 들어갔을까
그러면 B孔의 기름이 原油가 아니고 輕油라 고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 그 깊은 땅속에까 지 스며들었을까. 이것도 수수께끼이다. 前述한 吳源哲 전 수석의 추리는 이러했다. 「A공 시추를 할 때 냉각수와 섞어 쓴 경유 와 시추장비에 쓰는 윤활유 그리스油 등 重油성분이 지하의 바위틈새로 빠져나가 B공 지하 1475m에 발달한 空洞에 몰려 있다가 B공 시추 때 발견된 것이다」郭英勳 소장은 이런 추리에 대해 『A孔과 B孔은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 과연 그런 기 름의 이동이 가능했겠는지 의문이 간다』고 했다. 그보다는 『坑井 순환 泥水(갱정의 벽이 붕괴되지 않도록 뻑뻑한 물을 순환시 키는데 이 물에는 화학약품이나 기름을 섞 기도 한다)에 탄 乳化된 輕油가 분리되어 나왔을 가능성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유화제를 이용하면 물과 경유성분이 죽처럼 혼합된다. 좀처럼 기름이 따로 떨 어져 나올 수가 없는데 어떤 상황에서 기름 이 분리되어 표출되는 바람에 原油라고 오 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리이다. 한 현장 기술자는 그러나 B孔에선 기름을 순환泥水 에 타게 않았다고 증언했다. 郭소장은 어떤 경로로 경유가 B孔 안으로 들어갔는지는 추정만 할 뿐 밝힐 순 없게 되었다고 했다.
『趙편집장도 시추현장에 가보셔서 잘 아시 겠지만 그곳에는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는 기름이 매우 많습니다. 시추 현장에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기름이 어떤 경로로 해서 지하로 들어갔다가 굴진할 때 나오는 지층 수에 묻어나올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鄭長出씨가 1979년에 경북 의성지역에서 시 추할 때 계산한 예산서에 따르면 1500m를 뚫는 데 드는 경비 6800여만원 가운데 각종 油類代가 10%가 넘는 710만원이었다. 그만 큼 시추현장에선 경유, 휘발유, 중유, 윤활유, 그리스유 등을 많이 쓴다는 얘기이다. 재미있는 것은 鄭長出씨가 포항에서 나온 두 가지 기름시료와 함께 일본의 기노시다 박사에게 분석을 맡겼던 제3번 시료는 鄭 씨가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中庸石油광 업주식회사란 민간회사를 통해서 경북의성 군 多仁面에서 시추한 GD 1號孔 484~504m 지층에서 나온 것이란 점이다. 1979년 12월 에 발견되었다는 이 기름에 대해서 鄭씨는 원유가 틀림없다고 주장해 왔었다. 기노시다 박사는 포항에서 나온 샘플 두 개 에 대해서는 경유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그러나 매우 특이한 원유일 가능성도 배 제할 수 없다」고 했으나 이 多仁의 시료에 대해서는 「분석결과 이것은 경유와 윤활 유가 섞인 것임이 분명하다」고 단정했다. 즉, 시추봉 시추파이프 갱정순환泥水 등 시 추현장에 있던 경유와 윤활유가 어떤 경로 로 地下로 들어갔고 구멍을 팔 때 이 경유 와 윤활유 성분이 表出됨으로써 鄭長出씨가 원유로 오해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포항에서 나온 기름도 비슷한 경과를 거친 것이 아닐까. 기노시다 박사가 분석한 포 항 기름의 성분은 경유성분을 주로 하고 중 질유도 조금 보이는데 이 중질성분은 윤활 유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多仁지역 GD 1호 공에서 일어났던 사고가 포항 B공에서도 일 어났던 것이 아닐까.
吳源哲의 기억에 따르면 朴대통령이 건네준 B공 기름은 검었다고 한다. 吳수석은 「이 것은 경유이다」는 분석결과표를 갖고 온 호남정유 韓聖甲씨에게 『경유라면 투명한 데 왜 검지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韓聖甲 씨는 『重質油가 극소량 있습니다』라고 말 했다고 한다.
吳源哲씨의 이 기억은 일본의 기노시다 박 사가 분석한 B공 기름(鄭長出 보관분)의 분 석결과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어 그의 증언 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포항 B孔에서 기름이 발견된 직후 정보부는 도쿄대학의 석유전문가 가와이 고조(河井興三) 교수를 초청하여 평가를 의뢰했다. 기자는 1975년 12월17일자로 된 「浦項地區 石油 天然 가스 조사보고」란 題下의 글을 입수할 수 있었다. 이 보고서에서 가와이 교수는 「시추지구에서 나오는 천연가스의 거의 전부는 물에 녹아 있고 대부분은 메 탄성분이며 가스층 부근에서는 油徵이나 석 탄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천연가스의 최대 매장량은 2천만 입 방미터로서 이는 하루 3만 입방미터씩 생산 할 경우 2년이면 바닥이 나는 수준이기 때 문에 경제성이 없다」고 계산했다. 가와이 교수는 「3기층과 백악기층 어디에서도 유 전가스 및 原油의 유징이 보이지 않는다. 배사구조의 꼭대기에 뚫은 A갱정에서도 유 징이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포항지구 에서는 석유의 매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 다. 특히 백악기층에는 화산암이 너무 많아 탄화수소 가스나 원유를 기대할 수 없다」 고 단정했다. 가와이 교수는 「地熱자원으 로 이용할 만한 뜨거운 水源도 없으나 다만 D孔에서 나오는 地層水는 온천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1973년 초에 로열 더치 쉘이 해저 4260m까 지 뚫었던 제6광구 돌고래 A孔의 지질분석 자료를 기자는 입수했다. 이 구멍은 포항 지역에 노출된 신생대 제3기층의 퇴적층이 동쪽으로 연장된 곳을 뚫은 것이다. 퇴적 층의 크기와 두께가 포항보다 엄청나다. 그 만큼 석유생성에 유리한 지질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이다. 1973년 4월 쉘이 우리 정부에 제출한 시추결과 보고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담고 있다. 이 구멍에서는 천연가 스만 발견되고 유징은 일체 발견되지 않았 다. 그 이유에 대해서 쉘의 보고서는 「석 유를 생성하는 母岩(Source Rock)의 발달이 좋지 않아 석유생성이 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지역 전체의 문제인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 것도 포항 B孔에서 나온 기름이 原油일 수 없다는 간접 증거이다. 포항보다도 몇배나 잘 발달된 해저 퇴적층에서도 석유가 발견 되지 않았는데 포항에서 원유가 나오기란 무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