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全黨大會
1967년 2월2일 朴正熙 대통령 겸 공화당 총재는 부인 陸英修 여사와 함께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제4차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한국 최초의 대규모 정치축제였다. 政黨의 전 당대회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것도 처음이었고 참석인원도 1만여 명이란 기록적인 숫자였다. 전당대회장의 장치물들을 위해 총 1000만원이 투입되 었다. 벽에는 朴대통령의 대형 사진이 걸렸고 천장에는 7色 광목으로 치장 했으며 樂團까지 등장시켜 마치 美國의 전당대회를 연상시켰다. 정각 10시에 전당대회는 金鍾泌 당의장의 대통령 후보 지명연설로부터 시작 되었다. 金의장은 『새 韓國 역사는 제1페이지에 이어 그보다 더 자랑스러 운 제2페이지를 기록해 나가기 위한 출발점에 이르렀다』고 전제하고 『1인 당 130달러로 올려놓은 국민소득을 또다시 200달러 線 이상으로 倍加하려는 自信의 기록, 과거 10년 동안 20∼30%씩 상승하던 물가를 7.6%로 안정시켰 고, 이것을 다시 7% 이하로 막아내려는 유능한 노력의 기록, 농촌을 기업화 하여 농산물을 국제시장에 진출시키려는 도약의 기록, 외국의 원조 없이도 나라 살림을 꾸려 나갈 수 있는 自立의 기록, 조국의 近代化를 위해서 믿 음과 긍정과 참여의 자세로 온 겨레가 함께 뭉칠 수 있다는 새로운 민족성 의 기록을 위해 새 한국의 지도자인 朴正熙 대통령을 다음 대통령 후보로 指名한다』고 제의했다. 그 순간 본부석 건너편의 제1, 제2 發言臺에서는 번갈아 구호를 선창했다.
『일꾼 중의 일꾼, 朴正熙 同志!』
『농민의 아들 朴대통령!』
『기적을 낳은 朴대통령, 다시 모시고 전진하자!』 3000여 개의 천연색 朴대통령 사진 피켓을 높이 든 당원들이 일어서서 부르 는 구호에 장내는 떠나갈 듯 했다. 이때 두 마리의 模擬(모의) 황소가 장내 를 맴돌았다.
오전 11시20분, 朴대통령은 「환희의 頌歌」가 연주되는 가운데 金鍾泌 당 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노란색 한복을 차려 입은 陸여사와 함께 입장했다. 黨員들은 『야-』하는 함성과 함께 열띤 박수를 보냈다.
朴正熙 대통령은 진한 회색 양복에 검은 색 넥타이 차림으로 묵묵히 연단에 올라서서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의 愛國 이 무엇이냐를 생각하고, 黨員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의 愛黨이 무엇이냐를 생각하면서 國家에 대한 충성과 黨에 대한 奉仕라는 사명과 책임 앞에 여 러분의 결정과 黨의 명령에 복종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히고 『행복한 생활 과 영광스러운 조국의 내일을 향한 전진의 대열에 앞장설 것을 선언한다』 고 말했다.
朴正熙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1만여 당원들은 『黨員 중의 黨員, 朴正熙 총 재! 우리팀의 主將, 朴선수! 勝利의 영광은 총재에게!』라는 구호를 외치며 피켓을 흔들었다. 朴대통령이 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를 했다. 이어서 당원들은 黨歌를 불렀다. 陸英修 여사는 탁자 앞에 놓인 인쇄물을 펼쳐 노 래 가사를 보며 따라 불렀다. 黨歌가 끝나자 朴대통령이 먼저 박수를 쳤다 . 이날 행사장에 들어 온 뒤 열광적이고 미국적인 행사에 어떤 반응도 보이 지 않던 朴대통령이 처음으로 반응을 보인 셈이었다.
순서에 따라 有功黨員들에 대한 표창이 끝난 뒤 朴대통령은 당원들의 환호 를 받으며 12시 정각에 퇴장했다.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는 朴대통령이 퇴장한 후에도 계속되어 오후 2시, 초 대 공화당의장 鄭求瑛옹이 선창한 『뭉치자, 나가자, 이기자』란 구호 제창 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는 「黨員의 밤」이란 쇼가 열렸다. 朴대 통령은 참석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돌아갔다가 3시10분 쯤 陸여사와 次女 槿暎양 그리고 志晩군을 데리고 입장했다. 朴대통령의 표정은 오전보 다 훨씬 밝게 보였다.
金鍾泌 의장이 창설한 「예그린 악단」이 「황성옛터」를 합창하자 朴대통 령은 志晩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발로 박자를 맞추기도 했다. 두 野黨과의 관계를 풍자한 연극도 공연되었는데, 쌀 세 가마니를 놓고 尹 씨 姓을 가진 자와 兪씨 姓을 가진 자가 서로 갖겠다고 싸우는 장면부터 시 작되었다. 지나가는 농부, 여인들, 美國人이 서로 나누어 가지라고 충고했 지만 두 사람이 싸움을 계속하자 그 틈에 황소를 몰고 온 朴씨 姓을 가진 사람이 모두 싣고 가버리는 내용이었다.●<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