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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州 회의:정보부 越權 질책
 1968년 1월6일 오전 10시, 朴正熙 대통령은 특별 기동차 편으로 강원도 원 주역에 도착했다. 이날 야전군 상황실인 1군사령부 회의실에서 열린 「對간 첩 非常治安회의」에는 丁一權 국무총리와 全 국무위원, 金炯旭 중앙정보부 장, 任忠植 합참의장, 3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 사단장급 이상 지휘 관, 知事, 檢事長, 경찰국장 등 173명의 각급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개식사에서 朴대통령은 『북괴 만행을 봉쇄하고 무장 간첩을 섬멸하는 데 있어 유의할 일은 軍官民이 혼연일체가 되어 상호협조체제를 확립하여 汎국 민적 對간첩작전을 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이를 위해 향토방위 법의 제정을 서두르고 있으며 앞으로 이 법을 잘 운용하여 지방 주민의 勝共정신을 강화하고 지역적 방위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선결문제』라고 말했다. 이 회의에 중앙정보부 康仁德 분석과장도 참석했다. 그는 석 달 전 청와대 에서 朴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을 참석자 전원에게 다시 한번 설명하면서
 『이번 1월부터 시작될 북한의 동계 작전은 종래와 다른 대규모 게릴라 작 전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朴대통령은 對간첩 작전시 각종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들어가며 비판하기 시 작했다. 이날 특히 朴대통령은 참석한 金炯旭 부장을 향해 중앙정보부의 越權(월권)행위를 거론하며 질타했다.
 
 
 『서해 바다에 간첩선이 나타나면 정보부가 해군을 지휘해서 해군 사령관 노릇을 하거나, 육지에서 공비가 나왔을 때는 해당 지역 中情 지부장이 軍 사령관 머리 꼭대기에 앉아 병력을 여기 배치하라, 저기 배치하라는 식으 로 월권행사를 하는 모양인데 … 중앙정보부는 그런데 나가는 게 아니고 북 괴의 정보를 수집해서 제공하는 일을 해야 하는 거요. 앞으로 軍 작전에 정 보부는 일체 개입하지 마시오』
 
 이날 金炯旭 中情부장은 얼굴이 벌개져 회의 내내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고 한다. 金聖恩 당시 국방부 장관의 설명.
 
 
 『첫째, 朴대통령은 金炯旭이 지휘하여 수사한 「동백림 사건」이 심각한 외교문제를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知識人들을 고압적으로 수사하는 정보 부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듯합니다. 두 번째는 그 날 대통령도 지적 했듯이 對간첩작전이 벌어지면 현지에서 중앙정보부의 월권행위가 하도 심 해 군인들이 작전을 제대로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공비 두 세명만 출몰해도 군, 경찰, 정보부, 방첩대 등이 서로 다른 명령 계통을 가지고 현지에서 대립하다 초기 대응을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비가 나타날 경우 상황에 따라 비상경계령을 甲, 乙, 丙 세 가지로 분류하기로 했다. 甲種 비상령은 경찰력만 동원해도 되는 상황 , 乙種 비상령은 군·경찰이 합동 대응해야 하는 상황, 丙種 비상은 전적으 로 軍이 통제권을 가져야 하는 상황으로 구분했다.
 
 대통령 특별지시사항으로 對간첩 작전 기구를 2월 초까지 구성하기로 했다 . 이 기구는 軍을 중심으로 경찰과 정보부가 협조하는 체제로 결정됐다. 朴正熙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회의를 마친 뒤 헬기 편으로 서울로 상경했다. 「원주회의」에 참석하고 돌아 온 康仁德 분석과장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 자신의 분석대로라면 북한의 동계침투작전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전방에서 는 아무런 기미가 없었다.
 
 답답해진 그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 국방부에 나가 있던 정보부 직원에게 전 화를 걸어 『야, 들어오냐?』라고 물었다. 그때 마다 『아직 별 일이 없습 니다』란 대답이 돌아왔다. 康과장은 속이 탔다.
 
 이 무렵 金新朝가 포함된 124군 부대 35명은 각자 임무에 따른 반복 훈련을 거듭하며 출동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다. 1월13일, 민족보위성 정찰국장 金正泰(김정태)는 공격 목표가 너무 분산되었다면서 기존의 계획을 수정, 공 격목표를 청와대로 한정시키고 朴正熙 대통령만 살해하는 임무로 축소시켰 다. 인원도 35명에서 31명으로 줄였다. 공격시점은 1월21일 20시 정각. 공격목표와 날짜가 정해지자 청와대 내부 구조를 분석하고 주요 지점별 공 격조를 나눠 훈련에 돌입했다. 청와대 습격 D데이에 임박해서는 사리원에 있는 황해북도 인민위원회 청사를 대상으로 실전 연습을 하기도 했다. 북한의 암살목표로 결정된 朴正熙 대통령은 1월15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 분까지 청와대에서 年頭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朴대통령은 『조국 근대화는 경제건설과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부문의 성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지식인이나 정치인들이 사물에 대해 긍정적이고 善意的 인 관찰과 비판을 하는 것이 제2경제(경제의 윤리적 측면)의 요체』라고 말 했다.
 
 예정시간인 1시간보다 40분이나 길어진 이날 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여 유있게 미소를 섞어가며 답변했던 朴正熙 대통령은 13개의 질문 중 꼭 한번 金正濂(김정렴) 상공부장관의 조언을 얻었을 뿐 정확한 통계수치를 들며 혼자서 답변했다. 朴대통령은 5·16 혁명 이후 4번째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對월맹정책에 대해 서는 평소의 강경론을 다시 강조했다.
 
 이날 오후 朴대통령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초도 순시를 했다. 오후 4시20 분부터 6시30분까지 재무부에서는 徐奉均(서봉균) 재무부 장관이 재무행정 의 9大 목표를 브리핑하는 가운데 京釜고속도로 재원 조달 방안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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