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예비군 구상
2월6일 오전 10시, 중앙청에서는 韓美 고위 급 회담이 열렸다. 9시30분부터 洪鍾哲 공 보부장관, 金聖恩 국방부장관, 金炯旭 중앙 정보부장, 任忠植 합참의장, 본스틸 유엔군 사령관, 포터 駐韓 美대사, 崔圭夏 외무장 관 순으로 총리실로 들어갔다. 총리실 출입 문은 굳게 닫혔으며 총리실 밖 3층 복도에 까지 무장 경관들이 굳은 표정으로 엄중 경 호를 하며 12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의 접 근을 막고 있었다.
이날 한국 정부를 대표한 丁一權 총리는 포 터 대사와 본스틸 유엔군 사령관에게 판문 점 美北 회담을 공개하고 빨리 끝낼 것과,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괴의 남침 사건 등을 더 큰 비중으로 다룰 것을 요구한 뒤 「북괴 도발 방지를 포함한 韓國 안전보장 案」을 제시했다.
이 案에는 ①남침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북괴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보장을 받고 사과를 받아낼 것 ②유사한 사태가 재발시 미국은 한국과 공동으로 즉각 보복 조치를 취한다는 각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 할 것을 요구했다. 이 案에 대해 미국 정 부측이 만족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한국은 單獨으로 「某種의 重大조치」를 취하겠다고 통고했다.
포터 대사가 「某種의 重大 조치」에 대해 묻자 丁一權 총리는 『예비군 동원을 포함 한 한국의 독자적인 自衛策을 강구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金聖恩 前 장관은 『 두 미국 대표의 얼굴이 상당히 심각하게 굳 어지는 모습을 보았다』고 회고했다. 한국 정부의 「單獨조치 不辭 방침」이 알 려지자 미국측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워싱 턴에서는 푸에블로號 사건의 事後 수습을 둘러싸고 韓美간에 조성된 긴장에 매우 당 황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늦게 朴正熙 대통령은 시국대책 회의를 갖고 韓美 고위급 회담에 관한 보고 를 받은 뒤 정부의 태도를 협의했다. 이날 저녁도 朴正熙 대통령은 丁一權 국무총리 를 포함한 金聖恩 국방장관과 각군 참모총 장들을 식사에 초대해 놓고 예비군의 필요 성을 언급했다.
『우리도 강력한 예비군을 가져야 하지 않 겠나. 그 놈들이 뭐 대단한 것을 가지고 내 려오는 게 아니라 기껏 소총하고 수류탄 몇 발 들고 오는데, 우리 예비역들 한 200만 명 정도만 무장시켜 각 지방에서 공비가 나타나면 예비군들이 대항하면 되지 않을까 . 지금처럼 공비 20~30명을 섬멸하려고 몇 개 사단을 동원하다 보면 전방은 누가 지 키나. 우리가 200만 명 정도만 무장시킬 수 있으면 좋을 텐데』
金聖恩 국방장관은 그 자리에서 『각하, 좋 은 의견입니다. 한번 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그 자리에서 任忠植 합참의장에게 계획을 수립해 보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