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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어 놓고 그 자리에 있던 판잣집 사람들을 거기에 집어 넣어라』
 1969년 6월16일 전국 道지사·시장회의에서 朴대통령은 판잣집을 허물고 아 파트 단지를 신축하면서 그곳에 거주하던 빈민들에게 住居(주거)를 제공해 주는 대신, 더 이상 都市(도시)로의 인구유입은 엄격하게 차단하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우선 (아파트) 2000 棟이면 한 棟에 50세대가 들어 가니 10만 세대가 들 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 (판잣집이) 13만 세대 있다고 하는데, 약 3만 얼 마 정도는 경기도 광주 등에 집단으로 밀어내 버리고 (아파트) 2000棟을 지 으면 한 棟에 50세대가 들어가니 나머지 10만 세대는 다 해결이 되는 것입 니다. 인구로 따진다면 약 50만이 다 해결이 된다고 봅니다. 아파트를 지어 놓고는 그 자리에 있던 판잣집 사람들을 거기에 집어 넣어야 됩니다. 거기에 중류급의 아파트를 짓고, 이걸(판잣집) 철거해서 다른 데 가서 또 무슨 집을 지어 주고 택지 조성을 해서 「땅을 10평씩 줄 테니 너희는 거기 서 살아라」하고, 여기는 딴 사람이 들어가는 식이면 여기 판잣집은 철거가 되지만 다른 데 가서 또 벌리게 되니 이 문제는 계속 남게 됩니다. 그 대신 서울에 (아파트) 2000棟이 서서 서울의 판잣집이 다 해결이 된 다 음부터는 판잣집은 단 한 棟도 허가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시골이나 농촌 사람들이 「도시에 와서 판잣집만 하룻밤 사이 하나 만들어서 앉아 있으면 아파트 지어서 넣어 준다더라」, 이렇게 되면 농촌 사람들이 다 기어 나온 다 이겁니다.
 
 그래서 현재 있는 판잣집을 전부 파악해서 서울市에서 주민등록증 뒤에다 번호를 찍어 두면, 그 사람이 어느 아파트 몇 호실에 들어간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이걸 프리미엄 붙여서 팔 고 다니고 한다지만 본인과 얼굴을 대조해서 다를 경우에는 들어갈 수 없게 하고, 팔 수도 없게 해서 10만 세대를 완전히 해결하는 겁니다. 아파트 지어가면서도 한 쪽으로는 판잣집이 자꾸 늘어난다면 이건 한정이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 도시의 주택 문제도 현재 있는 그 상태를 우선 시급히 파악해서 거기 있는 각 동장이나 구장 등 이런 사람들한테 책 임을 지어서 현재 이상은 절대로 늘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을 하고, 있는 판잣집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해결해 들어가는 식으로 하자 이겁니다. …지금 서민 아파트 들어가는 사람들이 어느 시기가 되면 수입이 좀 늘고 여유가 생기게 되는데, 그러면 그 집을 팔고 좀더 좋은 아파트로 들어가고…. 서울市가 아파트 2000棟을 다 짓고 나면 여기서 들어오는 집세만 해도 24억 원인가 얼마가 나오게 되는데, 그것에다 서울市 예산을 조금 더 보태서 한 30억이나 50억원 정도만 주택 문제에다 집어 넣어서 서민아파트를 전부 해 결하고 난 다음에는 서울市에서 중류 아파트를 지어라 이겁니다. 이렇게 하 면 주택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는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朴正熙 대통령이 말한 것과는 반대로 되어 갔다. 각 지방자 치단체, 주택공사, 민간건설업자 등이 판잣집을 밀어 낸 자리에 벌이가 되 지 않는 서민아파트 대신 중류층 이상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들을 많이 지었 기 때문이다.
 
 사실 離農(이농)현상의 심화에 따라 도시로 유입돼 판잣집을 짓고 빈민촌을 형성한 도시빈민들의 문제는 단순한 주거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 문제 로 번질 소지를 항상 안고 있었다.
 
 1969년 4월부터 서울시내에서 철거당해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일대(지금의 성남市)로 강제 이주당한 무허가 건물 5만여 채의 주민들이 1971년 8월10 일 일으킨 「광주 大단지 난동 사건」은 도시 빈민 문제가 갖는 폭발력을 보여 주는 사례였다.
 
 이 사건은 1980년대 이후 무허가 주택들을 철거하는 도시再개발 사업이 이 루어질 때마다 주민들과 사업자간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마찰들의 예고편이 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학생 운동권이 학생-노동자-도시빈민의 연대투 쟁을 외치며 철거현장에 끼어드는 일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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