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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숲에서 선진국으로 만나자
朴正熙의 대야망-이슬숲 프로젝트(6):朴正熙로부터 이슬숲의 꿈을 산 사람이 조국 선진화의 꿈을 이루게 될지 누가 아는가
趙甲濟   
 朴正熙의 대야망-이슬숲 프로젝트(6)
 
 
 한국 전체가 자유특구화해야
 
 장관의 설명은 계속되었다.
 『가로림 FTS가 본토에 주는 영향도 막대합니다. 본토 공장들은 천연원료로부터 기초소재·중간소재·중간부품·부속품 그리고 최종제품까지 필요한 물건을 가장 싼 값으로 가로림 FTS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工業들은 과거에는 주로 東南海 지방에 편중돼 있었는데, 가로림 FTS가 가동하고 난 뒤부터는 경기지방(首都圈)부터 호남지방까지, FTS를 母港으로 해서 해상으로 연계되어 서해안 일대의 공업화와 지방발전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FTS에 새로운 종합제철회사가 설립됨으로써, 제철사업도 경쟁체제로 들어갔으며, 이에 따라 重量物(중량물)인 각종 철강재를 浦項(포항)이나 光陽(광양)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수송비가 인하되고, 철재 값도 싸졌습니다.
 다음 순서로는 가로림 FTS의 면적을 점차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종국에 가서는 본토 전부에 적용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換言(환언)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FTS 國家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고 난 후, 북한 땅에도 작용하는 것이 「21세기에 사는 우리 민족이 꼭 이룩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의 국토구상」
 
 1978년부터 吳源哲 수석은 행정수도 건설 백지계획과 가로림만의 중부공업기지 계획을 세우면서 자연스럽게 1980년대 朴正熙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토개조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국토개조 계획은 「2000년대의 국토구상」이라는 보고서로 만들어져 朴대통령이 죽기 직전에 보고되었다.
 朴대통령 國葬(국장)을 마친 다음 날인 1979년 11월4일 吳源哲을 비롯한 수석 비서관들이 대통령의 유품 정리를 하려고 집무실에 들어갔을 때 전에 없던 간이책상이 눈에 띄었다. 그 책상 위엔 두툼한 보고서 두 권이 놓여 있었다. 표지엔 각각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계획」, 「2000년대의 국토구상」이라고 쓰여 있었다. 보고서 옆엔 전기 스탠드가 있었고, 보고서 위엔 돋보기가 놓여 있었다.
 朴대통령은 10·26 사건 전날에도 이 보고서를 들여다본 듯했다. 朴대통령이 서거하고 吳源哲 수석이 물러남으로써 국토개조를 위한 세 개의 계획(「행정수도 건설」, 「가로림만 계획」, 「2000년대의 국토구상」)도 잊혀졌다.
 朴대통령이 피살되지 않았더라면 1980년 연두기자 회견에서 발표했을 가능성이 높은 「2000년대의 국토구상」은 행정수도 건설을 계기로 하여 한국의 국토이용 체계를 再편성하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이 보고서는 「고도산업사회를 구축하고 국민총생산의 확대를 위해서는 유한한 국토공간, 국토자원을 합리적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고 전제하고 「임시행정수도 건설과 병행해 국토 再편성 작업을 추진함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 구상의 핵심은, 서울이 남한의 서북단에 치우쳐 있어 생긴 교통망의 편중 현상을 새 행정수도 중심으로 재편함으로써 物流(물류)와 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로림만 일대를 행정수도의 관문항과 산업기지로 육성함으로써 수도권·부산권에 맞먹는 제3의 경제중심지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기본방향
 첫째, 국토활용의 극대화를 이룩해 국토 공간질서의 체계화를 기한다.
 둘째, 新행정수도 형성에 따라 국토권역을 再편성한다.
 셋째, 물동량의 신속한 처리를 기해 국토의 교통상 동맥경화증을 사전에 예방함과 아울러 수송에너지 절약을 도모한다.
 넷째, 생산 및 항만기지를 개발해 산업의 확대에 대비한다.
 다섯째, 국토 動線(동선)을 구상해 국토 幹線(간선)체계를 형성한다.
 여섯째, 자연환경의 보존을 이룩해 맑은 물, 푸른 하늘,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든다>
 이 보고서는 국토의 한가운데로 옮긴 新행정수도를 중심으로 도로망과 산업기지를 再편성하면 효율적인 국토이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즉,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국 350km 반경권이 新행정수도 중심 150km 반경권으로 좁혀지고, 이에 따라 수도와 전국의 통달 소요시간이 3분의 2로 단축된다.
 이 단축 시간을 생산에 활용하면 산업활동이 활발해지고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된다. 이 보고서는 또 국토공간을 5대권으로 나눴다. 영남권·호남권·영동권·경기권(서울)에다 수도권(충청권)을 추가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新행정수도의 관문인 가로림만 일대에 중부종합기지라고 불리는 최대의 산업기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 규모는 창원 기계공단의 8배이다.
 
 
 이슬숲에서 선진국으로 만나자
 
 朴대통령의 遺作(유작)이 된 「임시행정수도 건설 계획」, 「가로림만 프로젝트」, 「2000년대의 국토구상」 중 현재 시점에서 살려 낼 수 있는 것은 加露林灣 프로젝트일 것이다. 인구 800만 명이 입주해 國富의 약 30%를 창출하는 선진 자유경제지구를 準(준)독립국 개념으로 만들 수 있는 지리적 조건과 국제적 조건이 무르익은 정도가 아니라 그 길밖에 없다고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문제는 그 방향으로 국가적 의지를 결집시킬 수 있는 정치적 결단의 有無일 것이다. 「우선 이슬숲에서나마 선진국을 만들어 보자」는 방향으로 국민들의 뜻을 모아 3억 평을 자율적인 행정조직에 떼주는 결단을 내릴 국가 지도자 待望論(대망론)이다.
 대통령 후보들은 이런 야망을 차기 大選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볼 만하지 않는가? 朴대통령이 남긴 꿈을 21세기에 이루는 지도자가 나타나면 한국은 자유통일의 관문을 지나 선진국이 될 것이다.
 삼국통일의 元勳(원훈) 金庾信(김유신)의 여동생 文姬(문희)는 언니 寶姬(보희)로부터 꿈을 사서 金春秋(김춘추·태종무열왕)와 결혼하고 통일대왕 金法敏(김법민·문무왕)을 낳았다. 文姬가 산 꿈이 삼국통일의 꿈이었듯이 朴正熙로부터 이슬숲의 꿈을 산 사람은 조국 선진화의 꿈을 이루게 될지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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