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얼굴은 龍眼이 아니라 龍顔
오늘(2025년 2월17일) 문화일보 인터넷판을 보니, 이기봉(국립도서관 학예연구관)이 쓴 ‘조선의 임금과 하늘’이라는 제목의 풍수이야기가 실려 있다. 조선 세종 때 창제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용이 날아올라 하늘에 이르는 노래’로, 임금의 얼굴을 용안(龍眼)이라고 써놓았다.
龍飛御天은 ‘용(임금)이 날아올라(출현하여)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御(어)는 제어한다, (말, 소등을) 몰다, 다스린다는 뜻이 있을 뿐, ~에 이른다는 뜻은 없다. 임금의 얼굴은 용안(龍顔)이다. 龍眼은 임금의 눈이다. 龍眼은 신문사가 글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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