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산 관광객이나 개성 공단 일꾼을 한두명 잡아죽이는 것입네다. 이명박이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볼 수 있고 위원장 동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한다면 하는 것을 저들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네다. "




여기는 평양 3호 청사, 김정일 집무실



' 이 보라우, 내각참사 ! 이명박이도 지난 10년처럼 변함없이 공화국에 벌벌 떨도록 길들이는 방안을 도출하여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린지가 6개월이 넘었는데 왜 보고가 없어야 ? '



' 고저 대남 모략 지령을 서울에 남파된 우리 일꾼들에게 열심히 하달하였고 인터넷으로도 가열차게 이명박 정권 전복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네다. 게다가 대남 방송을 통해서도 ..................'



' 이명박 역도라고 비난 방송하는 지금까지 써 먹은 것 말고 말이야. '



' 촛불의 힘이 조금만 더 강력했더라면 청와대까지 밀고 들어가 이명박에게 불꽃놀이가 아니라 불바다가 되는 것을 과시했을텐데 남반부 진보 사회단체에 침투해 있는 우리 아이들이 가자고 가자고 졸라도 남조선 경무들이 막아대는 바람에 뒷심이 딸려서 그만 실패하고 말았습네다. 그러나 아직은 기회가 있습네다. '



' 촛불은 당분간 틀렸어야. 날씨는 점점 더워지지요. 남조선 교육기관들이 전부 여름 방학을 하면 촛불에 나오던 아사끼들이 날래 지 부모니 친구들 따라 바강스 가버리면 빨갱이들이 없는 텅 빈 서울거리에서 무슨 공작이 x 방망이처럼 불뚝 일어서갔어 ? '



' 서해에서 미사일을 한방 갈기는 것은 어떻겠습네까? '



' 무력부장 ! 동무 생각은 어떻소? '



' 남조선 영해를 향하여 목표물을 정하지 않고 미사일 아무리 갈겨봐도 그 동안 하도 여러차례 헛방을 쏜 이력때문에 면역이 되었는지 남조선 인민들이 라면 쪼가리 한 봉지 사재기 하러 달려가는 사람들이 없습네다. 정 뭐하시다면 남조선 해군을 미사일로 한방 먹이면 모를까. '



' 서해 5개 도서 앞을 얼씬거리는 참수리급 PT 정에 미사일 발사하여 격침시키는 것으로는 미사일에 들어간 돈 본전도 못 찾아야. 발사한다면 명중 시킬 자신은 있습매? '



' 정확도로 봐서 스커드는 몰라도 아차피 폐기처분할 대포동 D 급 10 발만 쏘라고 허가해주신다면 10중 8,9는 아니라도 한방 정도는 명중을 보장할 수 있습네다. '



' 구축함도 아닌 그런 잔챙이 보트 한 척 침몰시키려고 미사일 열발을 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크겠구만. '



' 300 톤짜리 보트 치고는 크고 승조원들도 20명이 넘으니 고래는 아니라도 마구라정도는 됩네다. '



' 위원장 동지 ! 전함에 대한 공격은 국지전을 야기하여 국방군 아사끼들이 보복하려고 벌떼처럼 달려들면 우리 군함도 격침을 각오해야 합네다. 게다가 지금 양코배기들이 조만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공화국을 빼주려고 하는 참에 기 딴 일 벌이고 나면 테러 집단이라는 악명을 떼어 주려고 하지 않을 터이니 무작정 일을 벌이고 볼 일은 아니라고 봅네다.



' 이명박이가 취임 당시에는 납북자니 국군 포로 송환이니 헷기침도 조금 하더니만 남북 담화를 하자는 제의를 냉담하게 거절하고 또 하고 했더이만 이자는 목에 힘이 많이 빠졌습네다. '



' 그게 다 촛불에 데여서 그렇지요. 힘이 빠져도 들어오는 현찰이 없이 말만 사이좋게 지내자면 무슨 소용이 있간디. '



' 그렇습네다. 비료 지원이 없어서 금년 수확량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도 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



' 그래도 이명박이가 근래 뭐를 잘못 먹었는지 위원장 동지께 추파를 던지고 있습네다. 서울로 오셔서 대화를 하자더니 이제는 로모현이처럼 위원장 동지께서 만나만 주신다면 때와 장소는 안 가리겠다고 나오고 있습네다. '



' 약간은 가상하구만. 알곡 5만톤 준다는 것을 받을 것을 그랬나봐. 쌀이 5만톤이면 열성 당원들과 인민군대가 1개월은 먹고도 남을텐데 말이야. '



' 고거 안 받기 잘 했습네다. 그 알곡이란 것이 쌀이 아니라 강냉이입네다. 그리고 남조선이 아니라도 미국에서도 상납하겠다고 부시 놈이 곧 선적을 하니 늦어도 다음 달 말에는 남포 항에 당도할 것입네다. '



' 그럼 미사일은 접어두고 휴전선에서 국방군 GP에다가 총탄세례를 퍼붓는 것은 어떻소? '



' 남조선 국군이 즉각 반격을 하기 때문 우리 측도 피해를 각오해야 합네다. 이 경우 휴전선에서 대북 방송을 재개하는 동기를 부여하게 될지도 모릅네다. 대북 방송해대기 시작하면 인민군 탈북자들의 행렬이 80년대와는 비교가 아니될 정도로 엄청나게 대량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니 휴전선 도발은 상책이 아니라고 사료됩니다. '



' 대남 사업부장이 한 말씀 올리갔시요. '



' 말해 보기요. '



' 금강산 관광객이나 개성 공단 일꾼을 한두명 잡아죽이는 것입네다. 이명박이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볼 수 있고 위원장 동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한다면 하는 것을 저들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네다. '



' 명분이 없잖아. 그냥 죽여? '



' 명분은 얼마든지 만들면 됩니다. 공화국을 정탐했다든지 군사제한 구역으로 침투했다든지 구실을 만드는 것입네다. '



' 테러국 오명을 못 떼는 것 아냐? '



' 일 없습네다. 어느 나라도 간첩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죄를 묻습니다. 민족 내부 문제에 외세가 간섭한다는 빌미가 될까 봐서 부시는 쳐다만 보고 있을 겝니다. '



' 그렇겠지. 미친 소때문에 부시도 힘이 많이 빠졌겠지. '



' 개성 공단 일꾼들은 부임전에 교육을 철저하게 받고 오기 때문에 함정을 파기가 어렵습네다. 처음 북조선에 들어와서 심적으로 들떠 있는 금강산 관광객이 딱입네다. 매번 관광오는 년놈들 중에 대충 어리버리한 놈들이 한두명 나오게 마련입네다. '



' 등정길에서 정해진 장소가 아닌 곳에 오줌만 갈겨도 우리 초병을 잠복시켰다가 갈겨버리라우. '



' 위원장 동지 ! 그 문제는 제게 맡겨주십시오. 금강산 관광 코스에 인민군을 매복시키는 것은 여러가지로 뒤 탈이 나게 됩니다. 차라리 해변가를 거닐다가 경계가 애매한 모래사장을 통하여 군사제한구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간혹 있습네다. 그런 자에게 콩알을 한 방 먹이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 입네다. '



' 지침 하달하갔소.



1. 장소는 금강산 우리 군사지역으로 월선하여 들어 온 남조선 관광객, 인원은 1-2명 이내. 사살시기는 선동부장이 무력부장하고 상의해서 적절한 시기를 택하기요.



2. 사살 장소는 반드시 관광지를 이탈하여 우리 군사제한 구역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총상을 입힌 상태에서 살려둘 경우 돌아가서 전 세계에 우리의 음모를 떠들 터이니 반드시 확인 사살을 하여 입을 열지 못하도록 할 것.



3. 사살은 심야나 일출 전, 혹은 일몰 후에 하여 첩자인지 민간인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발뺌할 수 있도록 어두운 시간에 할 것.



4. 그리고 사살할 때 다른 남조선 목격자가 없도록 할 것. 목격자가 있다면 유효사거리내에 있다면 목격자도 반드시 죽여서 입을 막을 것.



5. 유효사거리를 벗어난 원거리에서 발사하여 혹시라도 사살에 실패하여 목표물이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 즉 초병들은 관광객의 사살을 위하여 초소를 이탈해도 좋으니 추격을 하여 무차별 연발 사격이 아니라 근거리에서 한두발의 조준 사격으로 명중시킬 것.



6. 저들 인민이 죽은 것이 알려지면 합동조사 및 사과를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필연일 터이니 방구 뀐 놈이 화를 내는 속담처럼 우리가 먼저 큰소리로 남조선 당국에게 사과하라고 호통을 칠 것이며 합동조사같은 것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세게 나갈 것. 이상



' 위원장 동지 ! 그럼 당분간 금강산 관광 수입금은 없게 됩네다. 그것도 적잖은 돈인데...........'



' 동무, 관광 사업이 중단되어 들어오는 기백만불의 푼 돈 부스러기에 연연하지 말고 통크게 놀라우. '



' 그렇습네다. 저들도 처음에는 강하게 나오다가 여론이 잠잠하면 흐지부지 되고, 결국은 남조선 인민들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 불쌍한 관광객이 죽었다면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는 강력한 여론이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명박 정부에서 고개를 숙이고 과거는 불문에 붙이고 관광 문을 열어달라고 애걸을 할 것입네다. '



' 그렇게 되면 쌀과 비료를 합쳐서 최소한 100만톤만 받어도 수억 달라는 되겠지. 한 달 늦어질 때마다 1억불씩을 추가하면서 뱃장을 튕기기만 하고 기다리면 아쉬운 것은 남조선이니 이 보다 남는 장사가 없지. '



' 위원장 동지, 꿈도 야무지시네. 그러다가 남조선 인민들이 무고한 양민을 죽였다고 촛불을 들고 휴전선을 밀고 올라오면 어쩌러고 이러시지. ' 누군가 제일 말석에 앉아 궁시렁거리는 여성 동무는 북조선 서열 78위 여맹위원장이었다.



' 다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그런 전후 사정도 모르고 우리 장난에 남조선 것들 잘들 놀아난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