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학증의 악마와 피학대증의 바보가 찰떡궁합. 북한 김정일과 남한 이명박을 대비하면



조영환 편집인


폐쇄정책과 독재정치로 북한동포 300만을 굶겨죽인 김정일의 살기가, 허리멍텅한 이명박 정권의 약점을 이용해서, 남한사회에 파고들고 있다. 남한의 언론들은 북한의 核위협과 인질극을 완전히 망각한 듯, 북한의 對南 화해제스처를 너무도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있다. 방송국에 친북세작들이 주도권을 장악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김정일 미화방송이 지금 남한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비해서 이명박 정부는 스스로 김정일의 對南공작에 종속변수가 되어 김정일의 화해제스처를 쌍수로 환영하고 있다. 김정일은 주인이고 이명박은 노예 같은 답답한 모습이 지금 한반도에서 연출되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의 성격/자세/입장을 매우 거칠게 대비시켜 보고자 한다.

증오에 찬 복수자와 사랑이 넘치는 용서자: 지나친 正義로 보복에 미친 김정일이고, 지나친 사랑으로 자존심도 포기하는 바보가 이명박 대통령인 것 같다. 부자를 착취자로 규정해서 이 세상을 증오하는 복수의 화신이 김정일이다. 이에 반해 남한의 이명박 대통령은 보복적 정의에 무지한 사랑의 화신이 되어서 법치와 안보에 무관심하다. 지나치게 거칠게 구별한 느낌이 있지만, 김정일은 정의의 이름으로 증오에 빠져 있고, 이명박은 사랑의 이름으로 敵에 대해 값싼 동정에 빠져 있다. 이런 경우에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악마도 용서할 수 있다는 낭만적 사랑에 빠진, 사실상 영적 교만자, 이명박은 보복적 정의에 미친 악독한 김정일의 정치적 희생양이 될 수 있다. 교만한 천사는 악마의 밥이 되는 게 하늘의 섭리이다.

핵을 든 악마와 국방 해체하는 천사: 핵을 들고 사특하게 꼼수를 부리는 공갈범이 김정일이고, 개념 없이 국방을 해체하는 천사가 이명박 대통령인 것 같다. 경제가 몰락한 북한사회의 통치자인 김정일은 핵무기를 가지고 남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악마이다. 하지만, 이명박은 이념(개념)을 스스로 포기해서 적과 동지를 구별할 판단력을 잃었다. 그 결과 선군정치를 앞세우는 김정일 앞에 국방비를 삭감하는 이상한 짓을 하여 군대 내에서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경우에 선군정치의 김정일은 일방적으로 국방비 삭감에 나선 이명박을 공격하기에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악마 앞에서 무장해제를 하는 천사는 야비히게 치명타를 날릴 악마의 희생양이 되는 게 험악한 이 세상의 잔인한 이치다.

줏대만 내세우는 양아치와 줏대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얼간이: 지금 북한은 국제 양아치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주민들이 굶어죽어도 외부세계에 손을 내밀지 않은 자학적 김정일을 위대한 통치자로 북한사회는 섬기고 있다. 이에 비해서 좌익세력의 모독에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은 對北관계에서 너무도 줏대 없이 김정일의 종속변수가 되었다. 북한이 남북관계의 문을 받으면 닫기고 열면 열리는 일방적 관계를 이명박 대통령은 김정일에게 허락해주었다. 줏대 있는 양아치가 줏대 없는 얼간이를 데리고 노는 것은 이 세상의 이치다. 이런 구도에서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줏대 있는 악마가 줏대 없는 얼간이를 밥으로 삼는 현상은 이 세상의 자연스러운 순리이다.

모든 것을 폐쇄시킨 독선적 자폐아와 모든 것을 열어버린 헤픈 관용자: 지금 김정일은 국제사회의 자폐증 환자이다. 그는 북한을 철저하게 폐쇄시켜서 북한 동포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있다. 그런데 김정일은 억지와 깽판에는 천부적인 능력을 가진 자폐증 환자이다. 이에 비해서 이명박 정부는, 지난 김대중-노무현 좌익정권과 마찬가지로, 김정일에게 언제든지 모든 것을 개방할 준비가 되어있는 헤픈 창기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남북관계에서 김정일이 이명박을 쉽게 통제하는 이런 비대칭의 관계는 북한의 김정일이 남한의 자유민주체제를 쉽게 공격할 수 있게 만드는 조건이 된다. 해코지 천재와 헤픈 창기는 가학과 피학의 심리적 찰떡궁합이 될 수 있다.

평등의 이름으로 숭배받는 독재자와 자유의 이름으로 학대당하는 대통령: 지금 북한은 평등의 이름으로 김정일 세습숭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사회에서 평등이념은 차별과 억압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되어 있다. 이에 비해서 남한사회는 자유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쥐박이'라고 광화문에서 수만명이 욕을 하면 공영방송이 이를 방영하는 개판사회이다. 남북한은 모두 미친 사회이다. 다만 북한은 김정일을 섬기고 남한은 이명박을 경멸하는 차이가 있다. 이런 구도에서 독재자 김정일은 무능한 이명박을 억압하는 심리적 구도가 형성된다. 자유의 이름으로 폭도들이 무시한 이명박은 북한동포들을 억압해온 김정일에게 심리적으로 억압당하는 기운을 가지게 된다.

굶주린 이리떼의 총수와 살찐 돼지들의 총수: 김정일은 좌익이념으로 무장된 야윈 이리떼들을 거느리고 있다. 경제적으로 발전한 남한을 점령·약탈하는 것이 북한의 유일한 국가산업이다. 그것의 변형적 표현이 바로 선군정치이다. 그런데 남한은 안보와 치안을 무시하는 몽상한 文士들이 4기에 걸쳐 연이어 정권을 장악함으로써, 자기보호본능까지 잃은 살찐 돼지들의 사회가 되었다. 야윈 이리떼는 살찐 늑대를 쉽게 뜯어먹듯이, 굶주린 김정일은 배부른 이명박을 쉽게 뜯어먹을 수 있다. 오늘날 김정일의 대남 유화적 제스처는 이명박을 뜯어먹을 서곡에 불과하다. 앞으로 화해와 통합의 이름으로 이명박 정부는 김정일에게 마구 뜯길 것이다.

용맹한 투사와 겁약한 문사: 김정일의 대남공작원들은 용맹한 투사들이다. 김대중이 죽었을 때에 김정일의 전사들은 남한의 친북세작 네트워크를 동원해서 이명박 정부를 유명무실하게 취급하면서, 국회, 김대중 도서관, 청와대를 멋대로 다녔다. 김정일의 전사들은 남한의 어떤 곳을 어느 때나 어깨를 펴고 다닐 수가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對北담당자들은 김정일의 눈치나 살피면서 김정일의 명령을 고대하고 있는 꼴을 보여준다.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한 좌익세력에게 겁약한 태도를 줄곧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용기와 정의감을 가진 국민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용맹한 김정일 앞에 문약한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이 지금까지 형성된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것 같다.

천부적 가학증 환자와 천부적 피학증 환자: 김정일은 학대하는 데에 천재다. 김정일의 학대는 교묘한 위선의 탈을 쓰고 나타난다. 천사의 탈을 쓴 악마가 바로 김정일이다. 이에 비해서 이명박 대통령은 모든 것은 참고 견디는 피학증 환자와 같은 모습을 국민들에게 연출했다. 지난해 광우난동사태 당시에 자신을 축출하려는 좌익세력의 폭란에 이명박은 학대를 즐기듯이 인내했다. 좌익세력의 깽판에 대한 이명박의 인내와 관용은 피학대증 환자들에게나 가능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것이었다. 천부적 학대자 김정일과 초인적 관용자 이명박은 찰떡궁합이다. 이 경우에 심리적으로 김정일은 이명박 대통령을 학대하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남북관계의 주도권 장악한 국제양아치와 주도권을 잃은 국제신사: 김정일은 국제적 양아치이지만, 줏대가 있는 남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명박은 국제적 신사이지만, 줏대가 없는 굴종적 남북관계를 과거 좌익정권처럼 견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권력자의 착시에 빠져서 자신이 어떻게 김정일의 주구들에게 놀아나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친북좌익세력이 장악한 통일부나 인권위를 정리하지 못한 것은 한민족의 역사에 큰 패착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일은 지금 칼을 들고 핏발이 선 눈으로 이명박을 노리고 있는데, 이명박은 지금 낭만적 사랑에 취해서 허리멍덩한 눈동자로 김정일을 포옹하려고 한다. 헤픈 얼간이가 강도를 껴안으려는 해괴한 모습이 남북한의 비대칭적 구도이다.

얼빠진 노예와 사특한 악마: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화해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는 김정일의 마수를 조심해야 한다. 손에 하얀 가루를 바르고 인간 노릇을 하려는 야윈 늑대가 바로 김정일이다. 김정일이 핵무기를 손에 들고 對南-對美 강경대치를 하다가 갑자기 韓美의 인질을 몇명 풀어준다고, 그의 강도근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남북한이 통일을 해도, 북한 동포들을 통일의 대상으로 삼아야지, 강도의 심보를 가진 김정일을 상대하면 망한다. 김정일이 자신이 잡은 인질을 풀어준다고 창기처럼 헤프기 화해와 지원의 손을 내미는 남한 정부의 통일부는 김정일을 즐겁게 하기 위해 준비된 기쁨조와 같다. 얼빠진 노예가 사특한 악마보다 한반도 정치구도에서는 더 큰 해악으로 보인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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