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祖 이성계도 생전에 이미 아들들의 다툼에 속수무책…자식을 바로 세우기가 나라 세우기보다 더 어렵다는 탄식이 나올 만도 하다.
형제가 싸우니 남보다 못하다. 싸우는 이유를 들여다 보면 대개 재물 때문이다. 사이 좋게 나누면 될 일인데 그게 잘 안 되는 것은 너무 많아서 양보하기가 아까운 것이다. 서로 다 가지려, 또는 더 가지려 하니 다툼이 일 수밖에 없다.

나도 아들 둘이다. 아직 같이 산다. 큰아들과 같이 tv뉴스를 보다가 관련 보도가 나오길래 "나는 아들 둘이 싸움 날까 봐 물려줄 만한 재산은 모으지 않았다"고 한 마디 던졌다. 아들이 받기를 "대체로 자식들이 우애가 좋으면 부모는 돈을 잘 못 버는 것 같더라고요" 우리같이 없는 사람들이 있는 사람들의 사정을 어떻게 제대로 이해를 할 수가 있겠는가마는 서로 갖겠다고 싸우는 꼴이 보기가 딱하다.

옛 王朝시대에는 권력다툼이 많았다. 자식도 품 안에 있을 때 자식이지 머리가 굵어지면 무서워진다고 한다. 朝鮮을 세운 太祖 이성계도 생전에 이미 아들들의 다툼에 속수무책이었으니 죽은 다음에야 더 어찌하겠는가? 이런 경우 자식을 바로 세우기가 나라 세우기보다 더 어렵다는 탄식이 나올 만도 하다.

三國志에 나오는 천하를 주무르던 조조(曹操)도 생전에 이미 자식들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영특함을 나타내어 사랑을 쏟던 조충(冲)이 독에 의해 죽자 큰 놈 조비(丕)의 짓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채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조비는 결국 왕의 자리를 물려받고 훗날 황제가 되지만 남은 동생 조식(植)은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이리저리 쫓겨 다녀야 했다. 조식의 형을 원망하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詩 한 구절

「바라건대 숲 속의 풀이라도 되어 / 가을 밤 산불에 타버리기라도 하였으면 / 타 없어져 버리는 게 어찌 가슴 아프지 않겠는가마는 / 그래도 뿌리 근처에 머물러 있기 바래서이지」

조비도 동생을 그리 냉대하면서 마음이 편치 못했음인가? 飮酒(음주)가 잦다가 결국 과하여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들 그렇게 간다.

맹x도 가고 건x도 인사불성인 채 누웠다. 辛 氏 형제도 이미 환갑 지났으니 세상 이치 알 만도 할 텐데 어찌 그리 양보할 줄을 모르는가? 아비 얼굴에 먹칠해 가며 그렇게 기를 쓴 攻防(공방)에서 얻을 게 뭐람! 억짜리 수표로 쌈 싸 먹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