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과거에 일본과 피터지게 싸운 나라들은 정작 가만히 있는데 지구상에서 한국과 중국만 문제 삼는다 전몰자 추도를 위한 종교성격의 시설인 야스쿠니에는
250만 명 가량의 전사자 명부가 안치되어 있다. 유골
같은 것은 없다. 한국과 중국이 문제 삼는 것은 終戰
과 함께 전범재판을 통해 사형 집행된 14명의 일본인
위패가 야스쿠니에 안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14명의 전범에 의해 많은 인적 물적 피해(전사 등)를
입은 것은 미국이다. 그러나, 막상 미국은 일본 정치
인의 야스쿠니 참배에 거부감이 전혀 없다. 다만, 같
은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서로 갈등 빚는 것 때문에
미국은 일본의 야스쿠니 참배를 걱정할 뿐이다. 이것
(한일 갈등)만 아니면 미국은 일본이 야스쿠니 참배
를 하건 말건 신경도 안쓸 것이다.

한 마디로,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과거에 일
본과 피터지게 싸운 나라들은 정작 가만히 있는데,
지구상에서 한국과 중국만 문제 삼는다. 그런데 한국
과 중국을 놓고 따져보면, 중국은 그나마 야스쿠니에
대한 비난 명분이 좀 있는 편이다. 중국은 과거에
일본과 직접 교전을 하면서 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반면에 한국은 야스쿠니 참배를 비난할 만한 직접
적 명분이 약하다. 한국은 일본의 전범(14명)에 의
해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것이 없다.
전범들이 한국의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몬 일도 물
론 없다. 일부 한국인 전사자는 일본군에 자원 입
대한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전범 덕분에, 일본, 미국 간 전
쟁이 발발했고, 미국이 이겨서 결과적으로 한국은
독립을 얻게 되었다. 이론상 전범들이 아니었다면
한국의 독립은 훨씬 늦어지거나 아예 다른 방향으
로 전개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증오와 분노를 퍼붓더라도 거기에는 제대로 된 논
리가 있어야 한다. 상대가 단지 일본이라는 이유로
막연한 관념론('전범이니까 나쁘다')이나 명분론
('참배는 재침략 의도') 같은 것을 들이대며 무조건
증오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
'증오를 위한 증오'밖에는 안된다.

한국이 야스쿠니 참배를 비난하기 위해서는, 당시
14명의 전범이 구체적으로 한국인(조선인)들에게
어떤 해악을 끼쳤는지 인과관계가 명확해야만 한
다. 막연한 관념론이나 명분론 같은 것은, 비난을
위한 구실(핑계) 성격 밖에 안된다.

한국인 전사자 2만여 명이 야스쿠니에 합사되어 있
는데, 일본측이 이를 따로 분리시켜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본을 비난하는 것도 비논리적이다. 야스
쿠니에는 전사자의 유골 같은 물리적 실체는 존재
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인 유족들이 그냥 야스
쿠니 자체를 인정 안하면 되는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측을 상대로 불필요하게 갈등하거나 싸울 필
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한국인 전사자 유골이 야
스쿠니에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당신들(일본측)이
한국인 전사자의 넋을 위로해 주든 말든, 우리는
야스쿠니 자체를 인정 안하겠다'고 선언하면 끝
나는 문제다.

결국 미국, 중국, 한국 중에서 일본의 야스쿠니
참배와 가장 관계가 없는 것은 한국이라는 결론
에 도달한다. 그런데 현실은 한국이 가장 야스쿠
니 참배에 대한 비난의 선봉에 서 있는 듯하다.
한국과 사실상 별 관계도 없는 야스쿠니 때문에
한국의 한 젊은이는 테러리스트가 되어, 자신의
인생까지 거의 망쳐놓는 안타까운 일까지 생겨
났다.

이런 식의 한국의 모습에서, 혹시 중국을 위해
한국은 대리전을 뛰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
각조차 하게 될 때가 있다. 한국과는 거의 관계
없고, 중국과 주로 관계된 '남경사건'(남경학살)
이나 '731부대'와 관련해서도, 때로 한국은 당
사자인 중국을 제치고 이런 件(남경, 731)을 이
유로 일본 비난에 열심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매우
자학적이지만 문득 '走狗'라는 말이 떠오르게 된
다. 한국은 아직도 정신적으로 여전히 중국에 종
속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에 있어, '中國事大'라는 것은 불치의 병에 해당
하는 질병인가 보다.


https://youtu.be/7100pNJk19U
https://youtu.be/zpPhrtymN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