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군란 후 23세의 袁世凱(원세개)가 62세의 대원군에게 한 행동과 62세 駐韓 중국 대사 추궈훙(邱國洪)이 77세의 김종인 대표에게 한 행태의 공통점. 北宋시대 常州에 성질이 고약한 太守가 있었는데 이름이 텐덩(田登)이였다. 그런데 그의 이름 字인 '登(덩）' 자의 발음이 등불이라는 '燈(덩)' 자와 같아서 백성들에게 이 '燈'자를 쓰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면 등불을 켠다는 '점등(點燈)'이란 말은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官衙에서 명령이 내렸다: “앞으로 點燈이란 말은 일절 쓰지 말고 필요하면 點燈을 '방화(放火)'라고 해라”

하하하, '放火'는 불을 지르라는 말인데 이제부터 집집마다 저녁에 불을 지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어이가 없어진 백성들이 세상이 어떻게 하여 '지허주관방화, 불허백성점등(只许州官放火,不许百姓点灯)(州官은 放火를 해도 되고 百姓은 點燈도 못한다)' 하는 세상이 되었나 하며 虐政(학정)을 꼬집었다.

북한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 북한에서 '日成(일성)' '正日정일)'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을 모두 郡黨사무실로 소환해서 즉각 개명을 명령한 적이 있다. 김정일이 죽기 전인 2009년부터는 또 북한 전역에서 이름이 '正恩(정은)'이란 사람을 전부 호출하여 강제적으로 개명하였다. 강제 개명은 藥果(약과)다.

김정일 전속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의 회고록에 의하면 1990년대 초에 김정일의 私設파티가 부쩍 많았는데 해외에서 전세기로 운송해온 고급 식재료와 외제 고급 양주를 합하면 매번 5만 달러 이상이 소요됐다고 한다. 그때가 바로 '고난의 행군' 시절인데 그 몇 년 동안에 밥 한 끼 못 먹어서 餓死(아사)한 사람이 300만에 이른다. 말하자면 州官은 음식이 썩어서 버리고 百姓은 죽 한 모금 없어서 죽는 세상이다.

청나라 때 일이다. 1882년 임오군란 때 청나라 북양대신 李鴻章(이홍장)은 23세짜리 袁世凱(원세개)를 서울에 파견하여 軍亂을 진압하게 했는데 그때 흥선 대원군의 나이가 62세였다. 원세개란 놈은 자신이 宗主國에서 온 軍使(군사)랍시고 대원군을 이 자식 저 자식 하며 포승결박하여 중국 하북성 保定 감옥까지 끌고 갔다. 淸室(청실)은 자국도 한심한 半 식민지 국가면서 우리 한국을 머슴 대하듯 했다. 말하자면 淸은 州官이요 우리는 百姓이었다.

지난 2월 중국 주한국 대사 추궈훙(邱國洪)은 뜬금 없이 한국의 제1 야당인 더민주당 사무실에 나타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사드배치 당장 걷어치워라 그렇지 않으면 중한관계가 순식간에 파탄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유유히 사라졌다. 어안이 벙벙해진 김종인씨는 아직 당론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뭐라고 대꾸도 인했다. 김종인씨 나이가 올해 77세이고 추궈훙의 나이가 60세이다. 老少間의 예절이 全無한 중국사람이 金 老人에 대한 공경은 제대로 했는지 궁금하고 袁世凱가 대원군한테 한 그런 행태는 아니었나 의심 간다.

중국이 한국의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가장 전형적인 州官의 행태이다. 중국 자신들은 한국에 대해 별별 짓을 다해 놓고 지금 우리가 북핵 미사일 방어용 사드를 배치한다고 펄쩍 펄쩍 뛰고 있으니 명실공히 州官은 放火를 해도 되고 百姓은 點燈도 못하는 형국이다.

금년 2월 중공군은 원래 7대 軍區를 5 대 戰區로 개편하였다. 그중 북부전구(동북 3성)와 동부전구(산동 강소 상해 등)가 한반도 일본 항해 한국 동해의 작전을 책임진다.

동부전구인 산동에 있는 중공군 822여단에는 탐지거리가 500㎞ 이상인 JY-26 레이더가 있고 북부전구인 쌍야산과 남부전구인 푸젠에는 탐지거리가 5500㎞나 되는 대형 X밴드 레이더가 배치되어 있다. 더욱이 백두산에 있는 사거리 600Km의 둥펑(東風·DF) 계열 미사일은 주로 한국군과 주한 미군 기지 등을 조준하고 있다.

중국사람들이 얼마나 뻔뻔스럽고 음흉하고 이중적인 인간들인가 느껴지지 않는가?

'주관은 방화해도 되고 백성은 점등도 못해'란 말을 영어로는 “One man may steal a horse while another may not look over a hedge” 라고 한다.
“자기는 남의 말도 훔쳐가면서 다른 사람은 자신의 울타리도 못 넘겨 보게 한다"

지금 중국 사람들의 행태가 어쩌면 딱 이렇지 않는가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