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우파에게 조갑제닷컴은 '사상의 원천(源泉)'이라는 건 글 좀 쓴다는 사람에게는 상식이 된 지 오래다. 그(조갑제)는 일반 논객과 차원이 다른 사상가이자 전략가다 나는 작문(作文) 만큼이나 정독(精讀)을 좋아한다. 특히 인터넷에 올라오는 싱싱한(?) 아마추어 논객의 글을 읽는 재미는 월척을 낚는 손맛에 비견할 만하다. 물론 메이저 신문사의 대기자, 주필의 글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와 김필재 기자의 글은 기다릴 정도다. 조갑제는 천하가 알아주는 대논객이고 김필재의 필력 또한 사무라이의 단칼이 연상될 만큼 군더더기가 없고 핵심 전달력은 과히 일품(一品)이다.

수많은 인터넷 신문사, 커뮤니티, 웹싸이트 中 왜 조갑제닷컴이 유수(有數)의 언론 및 글쟁이들의 주목 대상인지는 대문에 걸린 글 한두 개만 읽어보면 알게 된다. 얼마 전 조갑제가 쓴 '얼빠진 사람은 문재인 씨 당신이다!'는 9000이 넘는 조회수에 각종 우파웹진 및 블로그에 인용돼 그 위용(威容)을 뽐냈다. 하긴 애국우파에게 조갑제닷컴은 '사상의 원천(源泉)'이라는 건 글 좀 쓴다는 사람에게는 상식이 된 지 오래다.

흥미로운 건 '조갑제'란 이름을 거론(擧論)한 글이 적잖다는 것이다. '누구와 어떤 글이다'를 밝히긴 그렇고 여러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니 조갑제라는 이름 석 자를 글제에 올리면 조회수가 늘어나는 걸 아는 사람의 행태가 눈에 띈다. 칭찬과 비판이 양분된 유명세를 활용한 '조회수 마케팅'이라고 보여진다. '조갑제'는 엄연히 인명(人名)임에도 '브랜드'처럼 활용 대상이 된 건 글을 쓰는 입장에서 한편 이해가 된다. 그만큼 조갑제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유비가 서서에게 "자신의 군사(軍師)가 돼달라"고 애원하자 "제가 반딧불이면 달빛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라며 추천한 이가 제갈량이다. 자신도 대단한 지략가임에도 제갈량에 비할 바가 못됨을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능력보다 한참 위인 사람은 정중히 예우(禮遇) 하는 게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당연지사다. 조갑제가 단순한 논객이 아니란 건 2007년 대선에서 입증된 바 있다. 그는 일반 논객과 차원이 다른 사상가이자 전략가다. 이런 존재감을 아는 것과 모르는 건 천지 차이임을 젊은 논객들이 이 자릴 빌어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