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월남의 전철을 안 밟으려면, 내부의 敵들을 확실히 조기 제압해야 한다. 망하는 데는 미국의 도움도 소용 없다.
한국과 북한이 언젠가 반드시 승패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라면, 이론상 한국이 불리하다. 왜냐하면, 북한은 한 번만
이기면 되는데, 한국은 두 번을 연달아 이겨야만 하기 때
문이다. 산술적으로, 북한의 승리 확률은 50%(한 번만 이
기면 OK)인데 반해, 한국은 25%(두 번 연달아 이겨야만
OK)밖에 안되는 것이다.

한국의 승리는 한반도의 자유통일을 의미하고, 북한의 승
리는 적화통일을 의미하므로, 결국, 산술적으로 적화통일
확률(50%)이, 자유통일 확률(25%)보다 두 배가 높은 셈
이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사정은 이렇다. 옛날에 청룡旗나
황금사자旗 쟁탈 고교야구 대회 대진표를 보면, 전체 출
전팀이 홀수인 경우 등의 사유로 不戰勝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제비 잘 뽑은 不戰勝팀은, 안싸우
고도 그냥 1승을 챙기는 혜택을 누린다. '한반도통일 쟁
탈 대회'가 열렸다고 치자. 이론상, 한반도 남쪽 대표인
한국과, 북쪽 대표인 북한이 한 번 대결해 승부를 내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 딴판이다. 한국이 절대적으로 불
리한 대진표로 되어 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북한은 이미 부전승으로 결승에 올
라가 있는 상태고, 한국은 결승 진출을 위한 준결승전格
으로, 혈투를 한 번 사전에 치르고 거기서 승리해야만 비
로소 결승에 올라가 북한과 한 판 붙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러한 대진표라면, 한국은 1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가
도, 이미 체력 소모와 크고 작은 상처를 안은 불리한 상
태가 된다.

본 게임에 앞서, 한국의 체력을 소모시킬 준결승전 상대
는 바로, 한국 내 친북좌파 세력이다. '골수' 친북좌파를
비롯해, '보통 수준' 친북좌파, '약한 수준' 친북좌파까
지 모두 망라하면, 한국 내 상당수가, 자유 대한민국의
1차전(준결승전) 상대가 된다.

아울러, 이들 1차전 상대 外에, 친북좌파는 아닌데 결과
적으로, 북한이나 친북좌파들이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 사드 件을 통해, 드러나는 일부 구성원들
의 행동은 이에 해당한다. 아울러, 친북좌파도 아니면
서 과도한 反日로 결과적으로 북한과 친북좌파를 크게
이롭게 하는 부류까지 합치면, 자유 대한민국이, 극복
해야 할, 1차전 상대는 양적으로도 엄청난 규모가 된
다. 자학적 이야기지만, 지금 같은 정신 상태나 안보
의식 수준으로는, 북한과 제대로 된 결승전을 치르기
도 前에 1차전에서부터 탈진해 비틀거릴 수밖에 없다.

참고할 만한 '두려운' 사례가 있다. 부전승으로 올라간
월맹을 상대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내부의 1차전
에서 이미 패색이 짙어 망하게 된 월남의 케이스다. 오
늘날 한국 상황과 놀랄 만큼 똑같은 것은, 월남도 그
당시 지금의 한국과 똑같이, 미국의 막강한 후원을 받
는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그런 미국이 뒤에 있었지만,
당시 월남은 결국 망하고 말았다.

자유 대한민국이 이러한 월남의 전철을 안밟으려면,
내부의 敵들을 확실히 조기 제압해야 한다. 내부의
敵들을 방치할수록 월남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은
커진다. 망하는 데는 미국도 소용 없다.

월남은 그래도, 처음 가는 길(道)이었기 때문에 실수
한 것이라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한국은 여기서
실족하면, <월남 전철을 그대로 밟은 어리석은 한국>
이라는 비웃음만 사게 된다. 또한 만약 그렇게 되면,
평소 한국인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역사를 잊은 민
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몸소(스스로) 입증해
보이는 최고의 '푼수'에까지 해당하게 된다. 지금은
정신 차릴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