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혁명을 위한 독립운동, 옛 왕조 부활(옛 기득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순수한 목적의 독립운동처럼 처우해 주는 것은 부당하다.

친북좌파 등 특정 부류가 주로 갖고다니는 무기 중 하나로,
'친일파 낙인(烙印)'이라는 것이 있다. 21세기로 접어든 오
늘날에도 여전히 벌겋게 달구어진 상태로 존재하는 이 '烙
印'은, 마음에 안드는 상대방이 나타나면 가차없이 사용된
다.

-"사실은 독립운동가 후손"(문창극)
-"3000곡 중에 불과 4곡"(박시춘)

예를 들어 이러한 반론들은, 서슬퍼런 '친일파 烙印' 공세에
밀려 그냥 묻혀버리고 만다.

그런데, 불가항력적 측면이 강한 사소한 친일에 대해서조차
낙인을 남발하는 풍토와는 달리, '독립운동'이라면 무조건
성역視하는 풍토가 오늘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모든 세상 일에는 '형평성'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한국 사회가 오늘날에 와서까지 '친일파'
여부를 따지는 일에 열심인 것 만큼, '독립운동'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그 내용을 따져보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똑같은 '독립운동'이라도 그 '동기'는 천차만별일 수 있다.
그리고, 만약 그 '독립운동'의 동기라는 것이, 예를 들어,
'공산혁명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 경우, 한국인들이 오늘날
특별히 칭송하고 처우(포상 등)할 이유는 없을 듯 싶다. 왜냐
하면, 그러한 독립운동(공산혁명)이 만약 성공했더라면,
지금쯤 한국인들은 공산당 치하에서 신음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독립운동'은,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大別될 것 같다.

¶공산주의 혁명을 위한 독립운동
¶옛 왕조 부활(옛 기득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
¶순수한 목적의 독립운동

명백하게 첫번째, 두 번째에 해당하는 쪽으로 판명날 경우,
'순수 독립운동'에 준해 처우해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처우를 조정(서훈, 포상 등 취소)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울러, '독립운동'이라는 것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만주
지역 등에서, 선량한 주민들을 공갈.협박하고 갈취하는 등의
마적질을 주로 일삼은 사실상의 범죄자들이, '독립운동가'로
둔갑한 경우 같은 것은 없는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필요도
있을 듯 싶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진행되어온 '친일파 낙인'작업은 이미
度를 넘어 많은 부작용까지 생기는 상황이다. 이제 '친일파
낙인' 작업은 종료하고, 그 동안 성역 비슷한 것으로 간주되
어왔던 '독립운동'에 대해, 엄격한(동기 등) 기준을 재차
적용하여, 再평가 작업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을 듯 싶다.

경우에 따라서는,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특정인에 대해,
해당 동기(공산혁명, 왕정복귀 등)를 면밀하게 再파악하고,
나아가 애매한 경우 필요時, <공산혁명 목적 60%, 왕정
복귀 목적 40%>등으로 구체적으로 계량화(점수화)하여 해당
특정인의 '독립운동' 목적을 정확히 再평가할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아울러 再평가된 것에 따라 처우 역시 再조정(격하
혹은 격상)하는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번거로운
작업일 수 있지만, 갈수록 대한민국에 불순한 사상들이
횡행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再평가 작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잡는 차원에서라도 이같은 작업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자격 있는 자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못받는 것도 非정상이
지만, 자격에도 못미치는 자가 과분한 대우를 받는 것도
非정상에 속한다. 非정상의 정상化를 추진하는 데 있어,
'독립운동' 분야라고 해서, 무조건 聖域이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