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 했다는 소식에 대한민국에서 놀라지 않은 사람은 오직 김대중밖에 없었을 것이다.
"2006년 10월 9일 오전 10시 35분경에 북한이 무수단리 지하갱도에서 1차 핵실험을 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떴다. 국민들은 모두 놀랐고, 이튿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 섰다.

"대단히 위험한 불장난을 한 것이다 논리의 문제가 아니고 현실의 문제다."
"이 마당에 와서 포용 정책 만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운 문제 아니겠나 포용정책의 효용성이 더 있다고 하기도 힘든 것 아니냐." (동영상 참조:https://youtu.be/EwTnEy2oVwQ)

이렇듯 당장 대북포용(퍼주기식)정책을 수정할 듯 공개천명했던 그의 태도가 불과 며칠사이에 "盧 대통령 '북핵 위협' 과장 말아야" 라는 보도와 함께 원점으로 회귀했다. 그 이유는 다른 보도에서 밝혀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어 '오늘 아침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에서 ‘포용정책이 왜 죄가 있는가, 조금이라도 남북관계를 발전시켰지, 악화시키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더니 노 대통령도 전적으로 동감이라고 하더라”며 '오늘 참모들과 대화할 때 이야기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전남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2006.10.11. 조선일보 )

대한민국 운명과 관련한 중대한 결정을 함에 있어 김대중의 말장난에 노무현이 놀아난 순간이었다. 북한이 핵실험 했다는 소식에 대한민국에서 놀라지 않은 사람은 오직 김대중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는 이를 미리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노무현에게서 흐르는 從北의 피보다 김대중에게서 흐르는 사기꾼의 피가 더 뜨거웠다.

이번에 송민순 전 왜교부 장관의 회고록에서 드러난 노무현 정권 때 대북 인권결의안 贊反에 갈팡질팡한 사연 역시 노무현은 반대나 기권에 고민했으나 주변을 둘러싼 從北분자들이 밀어붙인 것이다. 반드시 실체를 밝혀 가담자들의 정체를 벗겨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너무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만약 저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정권이 넘어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상태로는 나라가 정상적으로 굴러가기는 어렵다. 어차피 한 번은 풍파를 겪어야 할 것이다. 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