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제 욕심만 차리려 들면서 대통령 원망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과연 우리 언론은 정의롭고 國益에 부합하는가. 며칠 전 일부 언론들이 신났었다. "朴 대통령 지지율 26% 역대 최저…‘콘크리트 지지층’ 붕괴 조짐"이라며 대서특필했다. 대통령이 망가지면 왠지 언론이 신이 나는 듯하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등의 기사 내용에서 그 분위기가 역력했다. 걱정하는 빛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즐기는(?) 분위기였다.

朴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받는다면 이득 보는 이들은 누구일까? 정권을 빼앗기 위해 온갖 술수를 마다 않는 야당에게는 희망이요, 우리의 불행이 김정은에게는 행복이 될 것이다. 달리 이득 볼 사람 또 있는가? 그런데 언론은 왜 저리도 신이 나는 것일까?

오늘 아침 현대차의 임금협상(2차 안)이 타결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1차 합의안과 비교하면 기본급 인상이 기존(6만8000원)보다 4000원 많고, 전통시장 상품권이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결국 월급 4000원 더 올리고 30만 원짜리 상품권 더 얻기 위해 지난 5개월간 수십 차례나 파업을 한 셈이다. 이 파업으로 회사는 3조 원 넘는 돈을 날렸다고 한다. 수많은 협력업체는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수출 급감으로 국가경제마저 휘청일 지경이다. 극히 일부 언론 외에는 주요 언론들 모두 남의 집 불구경 하듯 바라보고 있다. 만성화 된 듯 우려하는 소리는 건성이다.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 애국심을 들먹이지는 않겠다. 적어도 기둥뿌리를 갉아대면 집이 무너진다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 내가 더 먹으려 들면 누군가는 덜 먹어야 한다는 것쯤도 생각을 해야 한다. 불만이 있으면 법이나 질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때려 부수고 보자는 난폭성과 내 배만 불리겠다는 심보는 결국 모두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다. 저마다 제 욕심만 차리려 들면서 대통령 원망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늘 지적하는 바이지만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니 절망적이다. 야당은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언론은 그야말로 공정해야 하고(공평이 아님) 기사를 내보낼 때는 국가적(국민적) 利害관점이 우선되어야 한다. 중립 명분으로 兩非論적 시각을 강조한다거나 약자 편에 선다는 명분으로 난폭성을 두둔하다 보면 질서는 문란해지고 사공만 많아지게 된다. 그리고 언론은 중립성이 아니라 객관성이 중요하다. 또한 나라가 위험하다 싶으면 구경꾼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목적도 없이 떠들어 대기만 하는 게 언론의 본분이 아니지 않은가?

전세계에 위안부 동상을 세우겠다는 것이 정의롭고 국익에 부합하는가? 왜 언론이 나서서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우리 국민들의 사고 체계가 이렇게 엇나가면 앞으로 얼마나 큰 후환이 될지 판단이 서지 않는가?

미국을 위시한 전세계가 북한의 인권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하고 대북인권결의안을 만들었는데 우리는 반대니 기권이니가 말이 되나? 심지어 惡의 중심인 김정은에게 예의를 지키라고 장관에게 호통치는 자가 국회 의석에 버젓이 앉아 있다. 언론은 무슨 생각으로 이를 용납하고 있는가? 이건 다양성이 아니다.

불법 시위를 하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가 사망한 한 시위자를 두고 벌어지는 논란은 또 어떠한가. 불법 시위의 문제는 논하지 않고 그의 죽음만이 그렇게도 특별한가? 왜 죽었는지는 시신을 부검해 보면 알 일을 부검하라는 법원 영장까지 무시하면서 논란을 키우는 게 무슨 정의이고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언론은 이에 대해 왜 단호하지 못한가?

북한중앙방송국에 사용료까지 지불해 가면서 김정은의 모습은 왜 그렇게 자주 많이 내보내는가? 김정은이 흉악한 악마임에도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돼지 새끼로 회자되고 있다. 돼지 새끼로 조롱한다는 것은 그만큼 친숙해졌다는 의미다. 현존 지구상 가장 악랄한 악마를 두고 말이다. 똑똑한 언론이 이를 생각하지 못하는가?

박 대통령은 얼굴이 상할 정도로 고민이 많은 사람이다. 언론들이 보기에는 뚜렷이 잘 하는 것도 없는 것으로 여기는 듯하지만 특별히 잘못하는 것도 없지 않은가? 여론조사란 걸 믿지는 않지만 그렇게나 할퀴어 대는데 왜 상처가 나지 않겠나?. 지금 '우병우'니 '최순실'이니 하지만 과거 '베란다 20억', '대북 불법송금', '바다 이야기', 행담도 이야기' 등이 한창 회자될 때는 이런 이야기는 거리도 못 된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깨끗한 정부다. 그런데 왜들 이래? 만약 2등으로 낙선한 문재인이 대통령 되었다면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그만 할퀴어라. 문재인이 낫다고 판단되면 다음에 그를 대통령 시켜 김정은과 소통하면서 친하게 지내면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