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판단을 내리려면 선입견을 배제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보고싶은 측면만 보고 그 裏面을 외면해 버린다면 결국 외눈박이가 되고 말 것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려면 선입견을 배제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만일 마음속에 이미 정해진 방향성이 있어서 자기가 보고싶은 측면만 보고 그 裏面을 외면해 버린다면 결국 외눈박이가 되고 말 것이다.

지금 최태민을 언급하고 있는 기사들을 보면 대부분 과거에 최태민을 둘러싼 의혹을 다루었던 몇몇 기사들에 근거하여 작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재생산된 기사들은 대체로 원래 기사의 내용 중에서 기자의 관점에서 서술된 것들을 주로 옮겨 썼을 뿐, 그들이 인터뷰한 당사자들의 답변 내용은 아주 제한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런 기사를 읽은 독자들은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접하지 못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는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최태민에 대해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은 다만 '보고서'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을 뿐, 그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실체적 사실로 입증된 것이 없다. 소위 '중앙정보부 조사보고서'라는 것이 만의 하나라도 지금 자행되고 있는 언론의 마녀사냥식 보도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일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지금 그 보고서는 어디에 있는가?

그 외 관련자들의 진술 내용은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갖고 있는가? 金載圭의 진술은 자신의 행위(박정희 대통령 시해)를 조금이라도 합리화하기 위해 꾸며졌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일까? 전기영 목사라는 사람의 진술은 박근혜 대통령이 걸어온 삶의 이력에 비추어 볼 때 신빙성에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전 목사는 100% 신뢰할 만한 인물인가? 전 목사가 총회장을 맡고 있다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1912년 이후 현재까지 총 100명의 총회장이 배출되었는데 '전기영'이라는 이름은 그 명단에 있지 않다.

일명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이 터지기 직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희망이고 애국보수의 희망이었다. 그는 韓美연합사 戰時작전권 전환을 무기한 연기시킨 사람이고, 종북 통진당을 제거하였으며, 좌경 국사교과서를 국정化하였고, 개성공단을 폐쇄하여 북괴로 향하는 돈줄을 끊었다. 그 이전 그는 지리멸렬한 수컷들의 한나라당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앞장서서 黨을 살려내었는데, 그 힘의 원천은 지난 수십 년간 '원리원칙을 지키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준 데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랬던 사람이 한순간에 '심신이 타인으로부터 지배당하는 꼭두각시 같은 인간'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벌써부터 내심 박근혜 대통령을 마땅치 않게 생각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그의 정신이 건전한 상태인지 점검을 받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태민에 대한 의혹들을 '팩트'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래의 인용 기사에서 박근혜가 묻는 질문에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을 만한 합리적인 답변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당했다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鮮于煉(선우련)씨의 증언에 따르면, 崔太敏씨가 道경찰국장, 道지사에게까지 호통을 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고, 재벌 총수들이 崔씨에게 줄을 대기 위해 자신에게 청탁까지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말이 안 되죠. 5공 정권이 끝나고 청문회를 했잖아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20년이 흘렀어요. 온갖 이야기를 끌어내서 그럴싸하게 만들어 중상모략을 할 수 있습니다. 들어 보면 「그러냐」 이럴 수도 있어요. 문제는 그게 사실이냐는 거예요.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습니까. 崔목사가 큰소리 쳐서 권력을 휘두르고 남의 재산을 탈취했다면, 벌써 내가 이렇게 억울하게 당했다고 얘기가 다 나왔을 겁니다. 崔목사에게 사기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하나도 안 나오잖아요. 그것 하나가 백 마디 얘기를 다 해주는 것 아닌가요』

―崔씨의 횡령건수가 14건, 2억2000만원이라는 합수부 수사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감옥에 보내든지 책임을 물었겠죠. 말도 많고 모함도 많았지만 증거가 없잖아요. 아버지 살아계실 때는 권력이 무서워서 그랬다 쳐요. 그후 저도 청와대에 있다가 반대편에서 얼마나 어렵게 살았어요. 그때 저한테 무슨 말을 못 하겠어요. 당했다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이상 2002년 4월 1일字 《월간조선》 『직격 인터뷰―박근혜의 비타협적 권력의지』 中에서)


“지난 77년 저와 함께 새마음운동을 하던 최고문은 시기와 질투를 받았습니다. 투서가 들어오니까 당시 김재규 중정부장이 조사를 시켰습니다. 아버지는 내사 기록을 읽어보고 저를 배석시킨 가운데 친국을 한 뒤 없었던 일로 돌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최고문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조사를 받았는데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은 조사하지 말자던 아버지의 지시 등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박근혜)

" 77년 9월 최목사는 위출혈로 고려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에서 최목사는 수사관들의 조사를 받았다. 외부, 특히 박근혜씨와는 연락을 취할 수 없는 일종의 감금 상태였다는 것이 측근들의 주장이다. 측근들은 당시 최목사가 순순히 기술한 자술서를 토대로 수사 기록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신문 형식으로 기록이 꾸며졌다고 한다. 수사는 목적성 있는 신문 내용에 긍정의 대답을 듣고서야 다음 순서로 넘어갔다고 측근들은 강조한다. 즉 강압에 의해 수사 기록이 꾸며졌다는 것이 최씨 주변의 주장이다."

(이상 2016년 10월 27일字《우먼센스》 <최순실 의혹 1·2·3탄> 中에서 )



※추가: <조갑제닷컴> '최신정보파일' 섹션에 '[국민교재]"底意가 뭐예요"' 기사와 중복되는 내용(인용기사)이 약간 있음을 방금 알았습니다. 본 기사와 더불어 참고하여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