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모두 보고 있다. 이 혼란을 틈타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다지겠다는 꾼들의 번들거리는 눈동자와 행동거지도 눈여겨 볼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공공연히 180석을 희망할 정도로 사정이 좋았다. 사정이라는 것은 야당이 워낙 개차반이었기 때문에 반사익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까불다가 결국 참패의 쓰디쓴 맛을 봐야 했다. 한번 잘못되면 없던 우환도 생겨난다. 지금 겪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새누리당이 융성의 길로 들어섰더라면 묻혀서 갈 수도 있는 문제다.

지금 야당이 박 대통령의 실책을 빌미로 기고만장이다. 민주당 대표인 추미애는 ‘사교’ ‘교주’ ‘악마’ ‘요설’ 같은 저주의 독설을 뱉어내고 있다. 이런 언어 앞에서 과연 국민들은 어떤 느낌을 받을까? 그리고 문재인은 제2의 최순실 역을 자임하고 나선다. 대통령에게 가짓수를 세어가며 '이래라 저래라'다. 마치 자기가 이미 대통령이 된 듯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안철수, 이 자는 정말 철이 없는 건지 머리가 비었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사람이다. 어따 대고 대통령 물러나라는 것인지. 무조건 세게 나가면 자신이 뜨는 줄 아는 것인지. 김무성 이 자는 또 뭐야? 아직 집에 안 갔어?

나는 박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사람이다. 내가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애국보수의 근거를 보호하고 나아가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충정에서 내놓은 방법론의 고언이다. 그런데 저들이 지금 날뛰며 떠들어 대고 있는 것은 개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계산과 탐욕을 드러내는 것뿐이다. 아무리 살펴봐도 국가와 국민들을 위한 충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대통령이 하고자 하면 무엇이든 무조건 못하게 막기만 한 군상들,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막으니 해서는 안될 일에 손대게 되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이번 일만 해도 거국내각, 책임총리, 중립내각 등 요란하게 떠들다가 막상 청와대가 '내치 대통령'이라며 야당 출신의 책임총리를 내세우자 또 반대다. 그리고 박 대통령 물러나라고 한다. 막상 박 대통령이 물러나겠다고 하면 또 뭐라고 할지 모를 군상들이다.

국민들이 모두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이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지만 저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이 혼란을 틈타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다지겠다는 꾼들의 번들거리는 눈동자와 행동거지도 눈여겨 볼 것이다. 계속 그렇게 무덤을 파 봐라. 쏠림 현상이 심한 민심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알 수가 없다. 이런 추세라면 최순실 문제도 얼마쯤 지나면 흐지부지 될 수도 있겠네.

덧붙임: 박 대통령이 아직 사안의 엄중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다. 청와대 대변인 설명대로 기왕에 '내치 대통령'을 내세우려면 직접 방송 카메라 앞에 서서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직접 '내치 대통령'에 대한 설명과 조기 대선의 뜻도 밝혔어야 했다. 한 나라에 두 대통령이 있을 수는 없다. 지금 뭐 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