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가 성숙해지기 前까지, 누군가는 음모의 희생이되고, 누군가는 반대로 혜택을 누리게 된다.

김병준 책임총리 내정자는, 국정교과서와 사드 件과 관련
해, 현재 추진중인 정책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음을 시사
했다. 다시 말해, 인준을 얻어 책임총리가 되면, 국정교과
서와 사드배치를 白紙化(반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국정교과서와 사드를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韓日군사정
보협정 같은 것에도 부정적 입장일 개연성이 크다. 특정
세력 등은 이미 韓日군사정보협정 반대, 위안부문제 합의
무효화 등을 주장하며 공세를 강화하는 중이다

김병준 내정자의 코드('사드 반대' 등)를 확인한 야당측이,
김병준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만족을 못하고 '더 쎈'(더욱
좌파 성향) 인물을 대령할 때까지 버틸지 현재로서 분명치
않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면, 만약 김병준 내정자가
낙마할 경우, 2번 타자로서 등장하는 인물은 십중팔구 '더
쎈' 인물일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만약 '더 쎈' 인물이
국정을 맡게 되면, 이후, 국정교과서, 사드, 韓日정보협정,
위안부 합의 등의 白紙化 검토는 물론, 최악의 경우, 개성
공단과 북한정권붕괴유도책(탈북권고 등) 등 대북정책
기조까지 再검토될 가능성까지 배제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간의 모든 정책들은 '리셋'되어, 사실상 박근혜
정권은 출범은 右派였지만, 임기중 右派 면모를 못보여주다가
임기 후반 그나마 右派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그만
유탄(최순실)에 맞아, 사실상 좌파性 정권으로 마무리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후 모습과 관련해 前例
(전두환, 노태우 등)를 떠올리며 내심 우려하고 있는
상태라고 가정한다면, 이에 대한 회피 차원에서, 야당과의
이심전심性 타협(임기중 야당 원하는 정책 묵인)은 예상
가능한 현실적 시나리오다. 박 대통령의 우려(임기 후
걱정)가 크면클수록, 이를 최대한 이용(악용)하려는 세력
들의 공세는 잔여 임기 내내 박 대통령을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보수 입장에서는, 김병준 내정자가 이번에 야당 동의를
얻어 총리 자리에 오른다고 쳐도, 이미 그가 밝힌 성향
(교과서, 사드 등)만으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
이다. 거기다 만약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된다면, 친
북좌파 세력들은 사드 백지화 투쟁에 노골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트럼프 성격상 <배치 못해? 그럼
미군 철수>라는 '투박한' 시나리오가 열리기 때문이다.
친북좌파 입장에서는, 사드배치만 無力化시키면 트럼프로
하여금 미군철수를 이끌어 낼수도 있다는 '섣부른' 계산을
하게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이야기다.

만약, 김병준 수준으로는 만족 못하겠다는 야당에 의해
박 대통령이 '더 쎈' 인물을 물색하여 야당 허락을 받아
그가 국정의 전권을 장악하게 되면,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사실상 '진짜 좌파 정권'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최씨 사태의 최대 이익 수혜자는 '문재인'이다. 국
가 공무원 신분으로 있으면서 명백한 主敵관계에 있는
敵진영의 북한집단과 국가의 중요 안건을 사전 논의했
다는 것으로 의심을 받는 상태였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이적행위에 해당하고, 경우에 따라 간첩에까지
해당하는지 여부도 논란이 될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런
데, 바로 그때, 최씨 사태가 돌출했다. 사드 배치 추진
과 함께, 韓美日 공조를 강화하고, 북한정권붕괴(탈북
유도)를 추진하며, 국가안보상 심각한 의혹(송민순 회
고록:문재인)에 대한 추궁이 본격화할 시점에서 '적시
타(최씨 사태)'가 터져, 게임이 일단락(좌파 역전승,
우파 역전패)된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은 요즘 정부
비난의 선봉이 되고 있다.

'음모론'이 거론되는 사회는 건전한 사회가 아니다. 하
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건전한 사회가 아니다. 선동에
유독 약한 한국의 大衆은 항상 '某種의 세력'에 의해,
'음모'의 희생제물이 되기 쉽다. 어느날 義人이 등장해,
이회창 氏 앞길을 가로막은 것은 대표적이다. 음모가
통하는 사회는 제2, 제3의 義人이 등장할 가능성이 항
상 열려있다. 안타깝지만, 한국 사회가 '음모'가 통하
지 않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다는 증거는 아직 어디에
도 없다. 한국 사회가 성숙해지기 前까지, 누군가는
음모의 희생이되고, 누군가는 반대로 혜택을 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