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外國人을 자기 나라 군대의 총사령관으로 데려오려고까지 했는데, 우리도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못하겠는가?
미국 남북전쟁 초기 北軍은 리 장군이 이끄는 南軍에게 連戰連敗하다시피 했다. 미국대통령이던 링컨은 北軍지휘관의 역량이 南軍 지휘관들보다 못하다고 판단해 당시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이던 가리발디를 북군 사령관으로 모셔오고자(?) 했었다.

비록 성사되지 못했고, 또 그랜트 장군 등 뛰어난 북군 지휘관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전세가 다시 역전되어 그럴 필요성도 사라졌지만, 이탈리아 사람을 자국 군대의 총사령관으로까지 데려오려고 했던 승리에 대한 링컨의 의지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분리주의자들(남부연방)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미 합중국을 지키겠다는 링컨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미국인들 스스로가 역대 미국 대통령중 가장 높이 평가하는 링컨의 제일 큰 업적은 미국연방을 지켜낸 그 功이다.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대통령도 있었고, 영토를 많이 넓힌 대통령도 있었고,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대통령도 있었지만, 미국의 분열을 막아내고 연방을 지켜낸 링컨을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미국인들은 꼽고 있다. 역대 최고의 대통령이란 칭송 뒤에는 이러한 링컨의 意志가 있었던 것이다.

14개월 후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우리의 意志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 본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자가 있는가? 어떤 사람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럼 이대로 가만 앉아서 종북좌파들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건가?

현재의 여론조사만을 놓고 보면 실로 절망적이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들인 오세훈, 김무성, 유승민…이런 사람들 지지율이 문재인, 안철수는 고사하고 성남시장 이재명의 반토막밖에 안된다.

책임총리로 손학규나 김종인을 세워, 국민적 지지를 끌어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내년 대선에서 문재인의 대항마로 내세우자라고 누가 말하면, 보수적인 정서를 가진 분들은 거부감을 갖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둘 다 더민주당 대표까지 한 사람들이라, 적과의 동침이란 느낌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문재인을 중심으로 한 종북좌파에게 대한민국의 심장을 내어주는 것보다야 차라리 제3지대 후보가 나서서 일단 새누리당과 공동집권한 후, 훗날 보수 재집권을 위한 가교 역할이라도 해주면 그게 더 낫지 않나?

北軍의 그랜트 장군이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희망으로 떠오른 것처럼, 혜성같이 보수의 새로운 지도자 출현하여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아직 보이지 않으면 앉아서 패배를 기다릴 수는 없지 않는가?

전쟁에 이기기 위해 링컨은 外國人을 자기 나라 군대의 총사령관으로 데려오려고까지 했는데, 우리가 지금 이 마당에 제3지대 후보든 누구든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못하겠는가? 링컨에게 남북전쟁이 절대 질 수 없는 전쟁이었던 것처럼, 내년 대선이 우리 보수에게 져도 되는 전쟁이 아니지 않는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하는 전쟁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