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대통령으로서의 본분 망각('역사인식' 및 '소명의식' 빈곤)으로 禍를 자초했다.
野黨들이 朴槿惠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모양이다. 與黨 중, 朴 대통령과
친하지 않은 세력(非朴)이 동조하면, 탄핵은 사실상 헌법재판소 판결만
남겨두게 된다. 탄핵이 시도된다는 자체만으로, 탄핵의 최종 성사 여부
관계 없이, 朴槿惠는 이미 '실패한 대통령'으로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
다. 朴槿惠 대통령이 실패하게 된 원인 중 으뜸은, 말할 것도 없이 '친구
(최순실)를 잘못 둔 것'이다. 대통령 되기 이전까지라면 몰라도, 대통령
이후부터는 끊거나, 최소한 조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결정
적 패착이다.

최순실은 친북좌파(某種 세력)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인 먹잇감이었다.
최순실은 한국사회에 특히 잘 통하는 흥행요소를 완벽하게 두루 갖춘
특급재료였다. 그런데, '최순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만약 '친북좌파
세력'이 이 땅에 없었다면, 사태는 이 지경에까지 안왔을 것이다. 朴槿
惠 대통령은 친북좌파의 위험성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알았다면 최소
한 취임 이후의 처신이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朴槿
惠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서두르고, 본격 韓美日 공조 회복에 나서는
상황에서 최순실 사태가 터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토록 위험한 친
북좌파 세력은 그렇다면 어째서 아직도 자유대한민국 內에 건재한 것
인가? 한 마디로, 朴槿惠, 李明博, 金泳三 같은 '우파 같지 않은 우파
대통령들' 때문이다. 이들 대통령은 우파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친북
좌파 세력을 방치 내지 오히려 준동하는 데 일조해온 측면이 있다.
세 명의 대통령(金李朴)은, 정권을 확보한 이후 친북좌파라는 폭탄을
제거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이 작업에 힘을 쏟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폭탄처리 작업'을, 힘들고 귀찮은 것으로 여기며
허송세월해 왔다. 그리고 그러다가 결국 朴槿惠 대통령 임기 말에 와
서 크게 터진 것이라고 이해해 볼 수 있다.

朴槿惠 대통령은, 친북좌파의 이번 공세에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일
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 자업자득 측면이 크다. 임기 초 무슨 일이
있었나? 예를 들어, 핵심 정보기관인 '국정원' 개편작업을 정부 여당이
주도하지 않고, '與野同數'라는 희대의 만용(객기)을 부린 일이 있다.
야당에게 핵심 정보기관의 개편작업을 상당부분 양보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지금 같은 사태(崔씨 이용한 某種 세력의 공세)의 전개 조짐
(징조)를 미연에 케치하고, 분쇄하는 역할을 해주어야 할 '정보기관의
보좌' 기능이 아예 실종되고 말았다. 임기 초에 이미 스스로 핵심 수족
(정보기관)을 잘라낸 셈이니 당연한 결과다. 핵심 정보기관의 중요성에
대해서조차 이토록 안목이 없는데, 검찰이나 경찰조직 등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석기(RO)'라는 천우신조의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도, 오늘
날 禍를 자초한 원인 중 하나다. '이석기' 件은, 6·25 이후 가장 심각한
안보(공안) 관련 사건으로서,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한국 內
포진한 친북좌파 세력들 일소할 수 있는 명분이 되고도 남는 특급 재
료였다. 당시, 북한에 대한 불법송금, 북한 핵 옹호 등 온갖 이적행위
들을 동일선상에 올려놓고 관련자들을 전원 예외없이 심판할 수도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지만, 朴槿惠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10점
이상 충분히 점수(친북좌파 소탕)를 뽑을 수 있는 찬스에서, 1~2점
(통진당 해산)만 최소한으로 뽑고 그냥 넘어갔다. 친북좌파가 가져다
주는 위험성에 대한 절실한 자각이 평소 없었기 때문에, '이석기' 件
이라는 특급호재가 주어져도, 이것이 '천우신조의 찬스'라고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다. 안목이 없으니, 오히려 '귀찮은 일(골치 아
픈 騷亂거리)'로만 간주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절호의 찬스를 못살리
면 역습 당하기 마련이다. 소란을 두려워 하다가 오늘날 대란을 당하
게 된 것이다. 하늘이 내려준 기회(이석기)를 충분히 못살린 대가로
주어진 것이 바로, 지금의 '최순실'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고 봐도 크게 무리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분수(본분)를 망각한 '외교안보 노선 추구' 역시 이번 사태를
몰고온 (간접)요인이 되었다. 朴槿惠 대통령은 임기 초중반, 노골적
親中 행보로 친북좌파의 기대감을 비약적으로 높여놓았다. 친북좌파
의 희망대로 日本과는 거의 반목하는 사이가 되었고, 美國과도 크게
소원해졌다. 그런데 임기 후반에 돌아섰다. 사드 배치를 급히 추진하고
韓美日 공조 복원에 급히 매진하기 시작했다. 朴 대통령의 태도변화는
우파 애국시민 입장에서 본다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원위치하는
수준에 불과한 것이지만, 친북좌파 입장에서 본다면, 이는 큰 배신에
해당한다. 朴 대통령에 때문에 높아졌던 기대치가 산산조각 나면서
친북좌파는 '기대치 위반효과'로 인한 충격이 꽤 컸을 것이다. 이로
인한, 친북좌파의 '분노'와 '증오'는, 박 대통령을 향한 복수심에 불
을 당겼을 개연성이 크다. 朴 대통령이 처음부터 원래 노선(韓美日
공조)만 그대로 견지해왔어도, 이런 '부작용'(기대치 위반효과)은
없었을 것이다. 朴槿惠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너무 비싼 값(대가)
을 치르며 천안문 망루에 올랐던 셈이 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朴槿惠 대통령은, 우파 대통령으로서의 본분 망각('역
사인식' 및 '소명의식' 빈곤)으로 禍를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지
금은, 애국 우파에 있어 朴槿惠 대통령이 '계륵(鷄肋)'과도 같은
존재에 더도덜도 아닌 것이 되고 말았다. 통탄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