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독일 제2 공영 ZDF 방송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독일 총선 때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총리직 4연임 도전에 64%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메르켈 총리의 4연임 도전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는 33%였다."(연합뉴스 보도)

대통령 5년 단임도 시끄러운 나라가 있는가 하면 국민들이 4년 임기의 총리 4연임을 바라는 나라도 있다. 이는 제도에서 기인된 게 아니라 순전히 사람의 문제다. 당연히 지도자도 훌륭해야겠지만 국민들도 훌륭해야 한다. 지도자는 국민들이 부패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도록 스스로 삼가며 돌봐야 하고, 국민들 역시 지도자가 부패하지 않고 정직하게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탐욕과 이기심에서 특권, 특혜를 바라고 남의 눈을 속이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나만 하지 않는다고 될 일도 아니다. 주변에 그런 기미가 보이면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이번 최순실 사태에서도 느낀 것 한 가지는 현재 언론들이 폭로하는 많은 자료들이 이미 수 개월 전, 수 년 전, 어떤 것은 수십 년 전에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여태껏 숨겨놓고 있다가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낼까? 그 동안 서로 패를 숨기며 비리에 담합해 왔다는 심증을 갖기에 충분하다. 정치 권력과 언론 권력이 서로의 약점을 잡고 마음대로 놀아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 틈바구니에서 좌익들이 서식 번성하게 된다. 호미로 막을 일을 지금 트랙터가 동원되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이게 바로 '망할 놈의 나라' 현상이다. 개헌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삼청교육대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