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을 만들어내서 부풀려서 거짓선동을 해대는 공해쓰레기 공장이 오늘 대한민국 언론이다. 어제 청문회에서 중요한 장면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소위 악질 찌라시가 제조되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다. 어제 조여옥 간호장교의 친구인 이슬비 간호장교가 청문회장에 있었다.

친구가 청문회장이라는 낮설고 무섭기도한 자리에 혼가 가기가 그렇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라면 특히 여성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친한 동기 친구가 마침 휴무 중이라 동행해 준 것이다. 그야말로 순수한 동기에서 그리고 또 군인답게 참고인으로서도 증언을 잘 해 준 쿨한 친구였다.

그 모든 전후 장면들을 다 본 내가 보기에도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이 보기에도 이 두 간호장교는 대한민국의 멋지고 매력적인 군인들이었다. 친구의 어렵고 두렵기도 한 청문회에 함께 순수하게 동행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일이었다.

그런데 아무 문제거리가 아닌 것을 무슨 큰 문제인 것처럼 파헤치고 부풀리고 상상하고 만들어서 무슨 죄를 범한 거라느니 해대면서 핸드폰을 조사하자 하고 즉석 쌩쇼를 하는 것을 보면서 무슨 드라마 같기도 하고 참담한 마음이 들었다.

무슨 건수를 하나 잡은 것처럼 오도방정을 떨면서 참고인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전혀 민주적이지도 않고 걸핏하면 국민이 보고 있다고 말하는 그 진정성과도 맞지 않았다. 방청객이나 참고인은 국민이 아닌가?

그런데 놀랍게도 그 다음 날 인터넷 포탈과 신문 방송들에는 마치 무슨 큰 사건인 것처럼 그 해프닝이 보도되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 전혀 문제거리가 아닌 것이 무슨 큰 의혹이 있는 사건인 것처럼 일시간에 도배되고 있었다.

이슬비 대위의 눈빛이 감시자의 눈빛이니 국방부가 감시자를 붙여주었다느니 하는 온갖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그럴듯하게 의혹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사진까지 올려서 감시자의 눈빛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으니 그 청문회를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은 선동을 당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것은 한 사례에 불과하다. 이런 식으로 최순실 사건도 대통령 탄핵사태도 얼마든지 부풀려져서 일어 날 수 있겠다는 것을 본 것이다. 최순실사건, 대통령탄핵과 관련하여 그동안의 온갖 유언비어가 6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이제는 언론에서 무슨 보도를 해도 의심부터 하게 된다. 의혹을 만들어내서 부풀려서 거짓선동을 해대는 공해쓰레기 공장이 오늘 대한민국 언론이다. 어제 청문회장은 이런 온갖 악질 선동찌라시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생산이 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