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위기는 오랫동안 쌓여온 '언론 좌경화'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 2016년 촛불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한국 언론의 좌경화가 불러온 국운의 위기를 참담한 심정으로 느끼고 있다. 한국 유일의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의 공중분해는 물론 대선 후보조차 찾을 수 없는 이러한 위기는 절대로 하루 이틀의 혹은 한두 사람의 과실의 결과로 볼 수 없다.

중국 故事에는 '3자(尺) 얼음은 하루 이틀의 추위로 이룬 것이 아니다(冰冻三尺非一日之寒)'라는 말이 있고 서양에도 'Rome is not built in one day'라는 말이 있다. 오늘 대한민국의 위기는 한 마디로 오랫동안 쌓여온 '언론 좌경화'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

북한이나 중공 같은 일당 독재 국가는 언론이 갖고 있는 엄청난 통치기능(정치기능이 아니라)을 잘 알고 있다. 그들에 대해서 언론은 정권 존재의 생명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언제나 정권의 1인자가 직접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공 정권 수립 이전이나 이후에 중공의 가장 중요한 신문이나 잡지의 社說을 毛澤東이 직접 집필한 사실을 우리 한국인들이 몇 사람이나 알고 있을까 묻고 싶다.

최근 필자는 대만(中華民國)의 國民黨의 衰退(쇠퇴)와 沒落(몰락)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당은 1894년 興中會의 이름으로 孫文이 만든 당이고 중화민국이 1949년 대만으로 遷移(천이)한 후에도 與黨으로 있었으나 1986년 성립된 민진당에게 이미 한 번 졌었고(2000~2008) 지난 2016년 1월 선거에서 또다시 민진당(당대표:蔡英文)에게 참패하였다. 최근 민진당은 지난 100년 동안 국민당이 소유하고 있던 엄청난 재산을 몰수하려 하고 있다. 지금 국민당은 초상집이 되어 있다.

이러한 참통한 실패의 원인을 그들은 (1)言論戰에서의 실패 (2)人材養成 등한시 (3)싱크탱크의 부재 등을 꼽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늘의 참패의 원인을 어디서 찾고 있는가? 본문은 새누리당의 운명을 논하는 글이 아니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다음 기회에 再論하기로 한다.

중공의 언론 통제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가 다음 사실을 보면 알 것이다. 중국 국가 주석을 지내다가 문화혁명 기간에 홍위병들에게 毆打死(구타사)한 중공 이데올로기의 1인자 류소기는 1948년에 벌써 “우리의 모든 선전 매체는 우리당의 喉舌(후설)이다”라고 말했다. 이 '喉舌論(후설론)'이 지금도 중공 미디어를 통제하고 있다. 喉舌- ‘목구멍’과 ‘혀’를 말한다.

중국의 유일한 국가 통신사인 '新華社'는 중공 중앙의 직속기구이고 세계 최대 발행 부수의 '人民日報'는 중공중앙의 기관지이다. '光明日報'는 中共中央機關의 機關紙이며 '解放軍報'는 중공 중앙 軍事委員會의 기관지이다. 또 '中國靑年報'는 중국 공청단 중앙의 기관지이다.

'環球時報'는 한국에서 말하는 인민일보 자매지가 아니라 중공중앙과 인민일보가 합동 편집 출판하는 대외 선전용 일간지이다. 매우 민족주의적이고 공격적이며 홍위병적인 신문으로서 해외 주재 중국 기자들의 글이 많다. 문체가 가볍고 태도가 경솔하며 치고 빠지거나 혹 아니면 말고나 '잘 몰랐으니…' 식의 글이 많다.

그 외에 중공 중앙에서 편집 발행하는 '求是'라는 월간지가 있는데 1988년까지는 '紅旗'라는 이름이었는데 改名하여 지금의 이름으로 되었다.

이런 일이 있다. 1966~1976년 문화대혁명 시기 중공중앙의 2대 신문인 人民日報와 解放軍報와 중앙 기관 잡지 '紅旗'를 제외한 모든 신문이 전부 廢刊되었다. 그리하여 모택동과 4인방은 이른바 '兩報一刊聯合社論'이란 장편 사설로 홍위병 운동을 지휘하였는데 兩報는 人民日報와 解放軍報였고 一刊은 '紅旗月刊'이었다. 이 사설의 집필자는 그때 4인방의 한 사람인 姚文元이었고 그 외에 중공 원로 극좌파 대표 康生, 陳伯達도 있었다. 글은 모두 毛澤東이 친히 첨삭하였다. 그리고 일당독재의 독재성을 잘 나타내는 증거가 몇가지 있다.

1) 各省의 省級 新聞은 모두 그 省의 공산당 위원회의 기관지이다. 그리고 省委 제 1서
기가 주필을 겸한다.

2) 중국 국내의 모든 TV 채널은 중국 시간 저녁 6시30분에 예외 없이 중국 베이징 '중앙인민방송국'의 '全國新聞聯播'를 반드시 중계해야 한다.

3) 어떤 단체나 개인도 신문(상업용 제외)을 출판할수 없으며 모든 지방신문은 당의 검열을 받아야 한다.

4) 중국의 모든 인터넷 허브사이트는 직접 중국 國安局(국가정보국)의 모니터와 연결되어 있으며 네티즌의 글이나 댓글에 반국가 내용이 있으면 즉각 소환한다.

우리 나라의 언론자유는 세계 자유 민주주의 국가 중에서도 호평을 받을 정도다. 그러나 '자유'는 무제한일 수 없다. 이 자유를 악용하여 얼마나 많은 종북 친북단체가 지금 활개치고 있는가? 심지어 문재인은 “헌재에서 박통의 탄핵안이 기각되면 시민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라고 반국가 언론을 떳떳이 떠벌이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누구 하나 憤氣撐天(분기탱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촛불 대란에는 이적 단체는 물론 반국가 전과자들이 명절 만난 것처럼 활개치고 다닌다. 심지어 이석기 석방, 통진당 회복의 구호를 불러도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국민전체가 痲木不仁(마목불인)하게 되었다.

만약 촛불 시민이 김정은 만세를 부르면 어떻게 될까? 저지할 사람이 있을까? 서울시장 박원순이가 서울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야 민주국가라고 한 적이 있지 않는가?

言論의 좌경화를 필두로 법조계, 교육계,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능계의 좌경화도 엄중하다. 이런 상황을 절대로 좌시하면 안된다.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고 국민의 사고가 迷妄하게 되어 나라가 망해도 모르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상상해보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고 300만 촛불대중이 남북이 연방제 통일을 즉각 실현하여야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면 그때 우리는 어쩌겠는가? 望洋興嘆(망양흥탄)하며 束手無策(속수무책)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