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명제가 판치고 訛謬만 충만한 우리 한민족도 종국에는 멸망하는 것은 아닐까? 사물이나 사건을 판단하는 문장을 命題(proposition)라고 한다. 명제에는 참명제와 거짓명제가 있는데 이미 사실임이 증명됐고 혹은 증명할 수 있으면 참명제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짓명제이다.

“인간은 다 죽는다”는 참명제다. 그러나 “미녀는 다 행복하다”는 거짓명제(False proposition )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른다” 는 참명제이고 “한국의 미세먼지는 모두 중국에서 온다”는 거짓명제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는 참명제이고 "나쁜 사람은 일찍 죽는다“는 거짓명제다. 증명할 수 없는 명제는 다 거짓명제다.

예를 들어 “모든 일은 例外가 있다”는 거짓명제다. 왜냐면 이 말 자체도 例外가 있잖는가? 그러면 어떤 일은 예외가 없다라는 말로 되잖는가? 서로 모순된다. 그래서 거짓명제다.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를 보자. 질문하는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거짓명제를 구사하고 있는가를 보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증인 A: "잘 기억나지 않는다…"
국회의원: “위증하지 말라. 위증하면 1년이상 10년이하 징역 받는다”
증인 B: " 모르겠다…"
국회의원: “미꾸라지 같이 빠져나가지 말라.”
증인 C: "잘 생각해보니 어제 내가 한 말이 틀렸다."
국회의원: “왜 말바꾸는가?”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국회의원이 한 말은 모두가 거짓명제다. 즉 “생각이 잘 안나면 위증이다”라고 했는데 정말 생각이 잘 안 나는 경우도 많은데 무조건 僞證이라고 할 수 없다.

“모르쇠는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것이다.” 정말 모를 수도 있으므로 거짓 명제다. “어제 자기가 한 말이 틀렸다는 것은 말바꾸기다.” 이 말은 거짓영제다. 말바꾸기가 아니라 정말 기억이 안날 수도 있잖는가? .

중국어에 범인 취조방식으로 “핍(逼)- 공(供)- 信”이란 단어가 있다: 핍(逼迫의 방법으로)- 범인의 自白을 이끌어 낸 후 - 그것을 사실로 믿고 刑期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중국 공안들이 이런 “핍공신“ 방법으로 죄없는 사람을 사형범으로 死刑시키는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일단 사형에 처한 사람은 再審을 한다 해도 매우 까다로워 .유야무야 終結처리하는 수가 많다.

청문회에서 질문하는 의원들의 모든 언행이 중국 문화대혁명때 홍위병들이 走資派 심문할 때 사용한 “逼供信”과 똑 같았다. 물론 홍위병들은 공개 재판하면서 피고를 무차별 구타하였다. 중국 국가 주석 류소기는 이런 구타에 의해 죽었다. 그 때 走資派 심문의 한 장면을 보자:

홍위병:“주자파! 들어라! 대답해라! 너 위증하면 죽인다!”
주자파: “네.”
홍위병: “너 출신을 말해!”
주자파: “매우 가난한 빈농입니다.”
홍위병: “거짓말마라. 너같은 빈농 없어! 때려라!”

한동안 구타 이후

홍위병: “다시 말해 출신이 머얏?”
주자파: “정 그렇다면 지주로 하겠습니다”
홍위병: “때려라. 지주니까 대려라!”

한동안 구타 이후

홍위병:“솔직히 말해! 출신이 머얏?”
주자파:“정말 빈농입니다. 때리지 마세요. 이러다 저 죽습니다.”
홍위병:”이랫다 저랫다 머얏? 때려라 죽을 때 까지 때려라!“

이렇게 주자파 한 사람이 인민재판 현장에서 뭇매 맞아 죽는다.

중국 고사에 이런 성어가 있다:“욕가지죄, 하환무사(欲加之罪, 何患無辭)”- 죄를 뒤집어 씌우자 작정했는데 말이 모자라랴? 국회청문회는 모든 증인을, 심지어 참고인마저 罪人 취급하면서 자기가 희망한 답이 안나오면 노발대발 한다. 그들은 의혹을 위법적으로 몰아가는 것을 樂으로 삼고 있었다.

사람이 셋이 모이면 社會다. 소통을 위해서는 수많은 암묵적인 불문율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런 암묵적인 약속을 저버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연할 때면 자주 말도 안되는 유론(謬論)을 남발하여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곡소부득(哭笑不得- 웃지도 울지도 못한다)하게 한다.

例1)(노무현:전작권 회수에 대하여)

(연설: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전작권 회수문제를 국군 장령들에게 연설하면서 노무현은 이러한 중차대한 문제를 “때문에…그러므로”(중국어의 ‘所以’文)가 아닌 조폭형 강압적인 유론(謬論)으로 充斥하고 있다. 그는 이 연설에서 자초지종 국군 장령들을 조롱하고 모욕하고 풍자하고 욱박지르 위협하고 있다. 여러분도 한번 들어보기 바란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가 주요 담론이다. 그의 연설에 “왜냐면” “때문에” “그러므로”는 없고 오로지 강변,역설, 명령밖에 없다. 이런 함량미달의 좌파대통령이 또 나온다는 생각을 하면 치가 떨린다. 이 연설에서 나타나는 모든 담론은 전부 荒唐無稽한 유론(謬論)뿐이다.

例2)(노무현: NLL 포기 발언)

그의 논리는 이렇다: 헌법에 북한 땅도 우리땅- 그러므로 NLL은 영토선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NLL은 싸워 지킬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NLL을 없애고 남북이 경제협력에 활용하여야 한다.

노무현은 교활한 '개념 바꿔치기' 술수를 사용하였다. 즉 지금 남북 분단시기의 '영토'란 개념을 헌법에 대입하고 남북은 한 나라임으로 영토선이 필요없다는 결론을 도춭하고 우쭐댄 것이다. 이런 담론 역시 荒唐無稽한 유론(謬論)이다.

평소에 우리는 자주 이른바 진보진영이란 자들의 어설픈 논리에 접한다. 그런데 그때마다 우리는 분연히 일떠나 그들과 싸울 줄 모른다.

예를 들어 문재인이 자기가 당선되면 가장 먼저 북한에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 우리는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에 가서 “문재인 북한 가” 데모를 했어야 하고 문재인이 인권문제를 김정일에게 결재했으면 “문재인 김정은에게 결재했나?” 데모를 했어야 하며 문재인이 시민혁명을 호소했다면 우리는 즉각 “문재인의 시민혁명은 공산폭동이다” 데모를 했어야 했다.

동물의 '種'이 멸망하는 것은 자연환경 변화에 순응 못하는 원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인류의 한 種族이 멸망하는 원인중에는 이 종족의 思考方式이나 논리구조의 결함도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거짓 명제가 판치고 訛謬만 충만한 우리 한 민족도 종국에는 멸망하는 것은 아닐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