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조갑제닷컴에서 활동하는 것은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응원하는 차원이지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런 글을 써야 하는지 잠시 망설였는데 워낙 장문의 글을 정성들여 쓰신지라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합당하다 생각하여 이 글을 드립니다. 저는 조갑제닷컴에서 퇴출당했던 사람입니다. 회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즈음에 조갑제 대표는 강경히 반대했었는데, 본인은 찬성 입장이어서 비판의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찬성이기보다는 포용 쪽의 이동복 선생과 비교, 그릇론이란 고약한 글 또한 쓴 바 있습니다. 더불어 한 회원님의 지나친 pro-japan에 비판적이다가 ‘깝친다’란 비속어를 썼다 하여 제명당했었습니다.

이후 조갑제닷컴을 잊고 있다가 이번 탄핵 사태를 맞아 사회가 온통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 같아 두렵고 궁금해서 조갑제닷컴에 들렀습니다. 그때는 여기 조갑제닷컴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강경하고 비판적이었습니다.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 관리자에 부탁하여 회원 자격을 복원받아 반대 쪽 무게추가 되는 역할을 글쓰기로 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조갑제 대표를 존경합니다. 이런 분이 그나마 언론계에 존재하여 대한민국 언론계가 초라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합당한 대우를 못받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와 생각이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외교 쪽에서 그러합니다. 전승절 참석이 왜 필요했는지는 여기서 생략하더라도, 그 참석이 대단히 중요한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전승절 참석이라는 일종의 외교적 스턴트를 함으로써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확인합니다. 즉 중국은 결코 북한을 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 러시아 등 관련국에도 중요한 외교적 자신입니다. 또한 이 참석으로 중국에 대한 외교적 선택이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사드 선택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개성공단 폐쇄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어쨌든 이런 문제는 찬반이 갈리는 것이니 조갑제 대표가 정부를 강경히 비판한 것과 내가 그를 비판한 것은 건전하고 생산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조갑제닷컴이 개인 홈페이지도 아니고 팬클럽도 아니기에 그 정도는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를 교양이나 비례의 문제로 본다면 그분에겐 나는 당연히 교양이 없고 무례한 사람입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조갑제 대표가 그때 내 표현으로 상처를 받았다면 정중히 사과합니다. 장삼이사(張三李四)인 나의 졸문을 언감생심 대문에 실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조갑제닷컴에서 활동하는 것은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응원하는 차원이지 무엇이 있겠습니까?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거리를 두는 것이 맞습니다. 나도 그 정도는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잘 판단하여 행동할 것을 약속드리며 좋은 충고 고맙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