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미용 수술', 심지어 '연애했다'는 등 온갖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못된 의혹들을 쏟아내더니 이제 '헬스'로 압축하는 것인가?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아이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죽어 가는데 대통령은 자기 몸매 가꾸려고 헬스한 것 아니냐. 이것을 숨기려고 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는 보도다. 그렇다면 민주당 일각에서 지금까지 제기해온 의혹들은 다 무엇이었던가? '프로포폴', '미용 수술', 심지어 '연애했다'는 등 온갖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못된 의혹들을 쏟아냈었다. 이 의혹들은 다 거두어들이는 것인가? 그리고 이제 '헬스'로 압축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전에 쏟아냈던 의혹들(유언비어)에 대해서는 사과부터 해야지. 안 그런가? 당신이 직접 그런 의혹들을 제기한 게 아니라고 발뺌 하지는 마라. 당신은 그들의 대표성을 가진 제1야당의 원내대표다.

우상호, 당신이 국회의원이고, 그것도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니 새삼 탄식을 금할 수가 없다. 당신의 그 신사연하는 뻔뻔한 얼굴을 볼 때마다 대한민국 종말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듯하다. 아래에 그 이유인 2006년 2월 27일 데일리안 기사 일부를 옮겨보겠다.

『2000년 5월 17일 당시 민주당 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이던 우 의원은 386세대 민주당 국회의원인 김성호 의원, 김민석 당 총재비서실장 등과 함께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광주 시내 ‘새천년 NHK'라는 룸싸롱에서 접대부를 끼고 술을 마시는 등 적절치 못한 행동을 했다.
더욱이 우 의원은 이 술자리에서 89년 전대협 대표로 밀입북해 ‘통일의 꽃’으로 불리던 임수경 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 사실이 임씨에 의해 세상에 폭로돼 큰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다.
이 자리에서 우상호 의원은 임씨에게 “야 X년아…니가 뭔데 이 자리에 낄려고 그래…미친년…나가…” 등등의 욕설을 해가며 목덜미를 뒤에서 잡아끌었다.
당시 우 의원에게 느닷없이 수모를 당한 임씨는 이 사건을 폭로한 글을 통해 “저는 선배들이 아가씨 나오는 술집에서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5월의 광주에서는 그래서는 안 됩니다. 광주의 라디오방송에서는 시끄러운 음악을 틀지도 않습니다. 그 커다란 가라오케에 그들이 유일한 취객이었다는 것이 말해주듯이 광주 사람들은 5·18이 되면 먹고 노는 일을 자제합니다”라며 우 의원 등의 '이중성'에 분노를 토해냈다.
임씨는 이어 “그런데 다른 일도 아니고 망월동 참배를 위해 광주에 내려왔다는 사람들이, 386을 내세워 국회의원 선거전에 나와 그것을 기반으로 당선되었다는 사람들이, 낮에는 망월동에서 광주의 영령을 추모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광주의 정신을 밟아버렸습니다”라고 개탄했다.』

한 마디 더 하겠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시간 우상호 당신은 어디서 뭘 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