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에게 쾌감을, 우파 말단 공무원들에게 공포를”이 특검의 캐치프레이즈가 아닌가 합니다. 박영수 특검 구성원들의 행태를 보면 反대기업, 反보수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지금 특검은 사람을 잡아넣을 때마다 촛불 쪽이 좋아하는 립서비스를 하는데, 이를테면 김기춘, 조윤선에 대해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으니 네 이놈 오라를 받아라’는 식입니다. 그러나 문형표 등 특검에 의해 지금까지 구속된 이들은 일단 ‘위증’을 주위(主爲)로 구속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구속되는 위증 사범의 경우는 강도범의 죄를 덮어주거나 거액의 사기 피고인의 형량을 크게 줄일 여지가 있는 거짓말을 하는 경우 따위인데, 지금 특검은 보기 나름인 사안에 대하여 말꼬리를 잡는 수준으로 앞뒤 말이 다소 다른 점을 가지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끼워 팔기 식으로 여러 혐의를 적시하는 것입니다. 그런 영장을 척척 발부하는 법원도 문제지요.

정치적 특검의 얕은 플레이에 녹은 언론은 문형표의 경우 삼성에 특혜를 준 것처럼, 김기춘 조윤선의 경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 때문에 구속되는 것처럼 그 끼워 팔기 위주로 쓰게 되는 것이고 이렇게 되니 좌파가 득세하는 문화계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우리를 그토록 죽이려 했구나, 그렇게 하다가 천벌을 받는구나. 참으로 후련하다’라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특검이 노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순진한 문화관련 부처 공무원들은 ‘반정부 좌파 연예인이라 하여 지원을 하지 않으면 구속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어느 보수정권이 들어선들 정권이 좌파 배제를 하라고 하더라도 말을 듣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현직 장관조차 구속시키는 서슬에 누군들 겁을 먹지 않겠습니까. 이게 反보수, 反기업 성향의 현 특검이 노리는 것입니다.

“좌파에게 쾌감을, 우파 말단 공무원들에게 공포를”이 특검의 캐치프레이즈가 아닌가 합니다.

이런 식의 ‘시범케이스로 조지기’는 매우 올드한 수법으로서 주로 폭력적 성향을 가진 집단에서 분위기를 다잡아 나가는 전형적인 것입니다. 이것이 이 시대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로써 문화계의 좌파세력은 뿌리 뽑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허문도 선생도 문화계를 장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여러 번 강조했던 것으로 압니다. 박지원 씨가 과거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내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고 이후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공공해지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한 親이재오계 정병국이 방관한 그 문화부의 좌편향적 체질을 김기춘 실장 등이 바로 잡으려 무던히 애썼습니다만 결국 박지원이 이긴 것 같습니다.

지난 4년 간 주류신문이 그토록 김기춘과 ‘친박’을 공격한 이유를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수진영 일부는 박근혜, 김기춘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 주류신문 기자들과 비박계 인사들이 박근혜 세력 힘 빼기를 할 수 있는 맥을 정확히 짚고 그 부분을 교묘히, 지속적으로 건드렸다고 보는데, 이에 영향받은 보수시민들은 자신의 판단을 결코 수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탄핵사태는 그것대로 극복하면서도 '여성 박근혜'와 실체가 불분명한 소위 '친박'에 대해서는 영원히 비판할 것입니다 나의 주관적 관념이 언제나 옳고 이것에 오류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뭐 인간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살아가는 것이 다 그렇고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러나 이러한 저의 생각도 한국인에게 체질화 된 그 “망국적 비판”이겠지요. 지금은 의심과 원망을 버리고, 희망을 품고 격려를 우선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 난국을 해결하는 또다른 차선책이 나올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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