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상을 비롯해 각료나 국회의원들 모두가, 옷깃에
의원 배지와 함께, 그 옆에 파란색 리본 모양의 배지를 부
착하고 있다. '블루 리본' 배지다. 모든 일본 국민들에게는
물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까지 제법 알려져 있다.
'블루 리본'은, 2002년에 북한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시인
한 것을 계기로, 일본에서 민간 차원에서 시작된, 납북자
구출을 위한 운동('블루 리본 운동')을 상징한다.
블루(파란 색)는, 일본에 있는 가족과 북한에 있는 납북자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푸른 바다(동해)를 상징함과 동시에,
일본에 있는 가족과 북한에 있는 납북자를 이어주는 희망
찬 푸른 하늘을 상징한다.
한국도, 국군포로와 6·25 이후 납북자 등 10만 명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일본의 '블루 리본 운동'과 비슷한 시기
에 출발한 '물망초 배지 달기 운동'이라는 것이 있다. 그
런데, 오늘날 한국에서 물망초 배지를 달고 다니는 정치
인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나아가, '물망
초 배지 달기 운동' 자체를 인지하고 있는 일반 한국 국
민들은 과연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비약적 비교인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블루 리본 배지'를
달고 다니는 일본 정치인과, '물망초 배지'를 잘 안 달고
다니는 것 같은 한국 정치인 간의 격차가 바로, 두 나라
국민들이, 각자의 국가로부터 각각 받게 되는 '배려'('인
간으로서의 대우') 수준의 격차를 그대로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 듯 싶다. 우리 후손들에게는 더이상, '당한 사람
만 억울하고 원통한 나라(한국)'를 물려줘서는 안된다.
물망초 배지 달기 운동을 다시 부흥시킵시다.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할 국군포로와 그 자녀들을 기억하고 통일 후에도 반드시 보살펴야 합니다. 과거 월간조선에서 정기구독자에게 부록으로 배부하였었는데, 이제 조갑제닷컴에서 제작해서 판매하고 성금을 모아서 기념사업이라도 다시 하여서 그 정신을 이어가는게 어떨까요?
와우, 황색은 뭔가요?
누렇게 시들다 모조리 죽자?
할수없지요. 죽기를 원한다면.
우리나라는 황색리본만 달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