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亂(난)에 옆에서 추임새를 넣는 좌파 교수들 또한 반드시 죄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평소에 꽤 중립적 입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이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이해서 마침내 그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치학, 국제정치학, 사회학 관련 교수들은 거의 예외 없이 촛불을 찬양하고 시민 참여 정치니 시민 혁명이니 하고 추임새를 넣는데, 태극기 시위의 세가 불어 나니 이제 그 시민 혁명이란 추임새는 접고 똑같은 시민인 태극기는 늙은 보수의 시대착오적 행태로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촛불 시위를 시민 참여 정치로 극찬한 윤평중 한신대 교수가 2월 10자 조선일보 칼럼, "'포스트 트루스', 한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다"에서 이렇게 글을 시작합니다. "사실이 맥 못 추는 시대다. 거짓 정보와 페이크 뉴스(fake news)가 여론을 이끌고 선거와 정치에 영향을 끼친다. 촛불과 탄핵에 반대하는 '맞불 진영'은 특히 이를 확신한다. 언론과 야당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무고한 박근혜 대통령을 '기획으로 엮어' 탄핵까지 왔다고 여긴다."

윤 교수는 짐짓 이런 맞불의 논리를 탓할 일도 아니라면서 국제적인 현상인 가짜 뉴스 범람을 대한민국의 탄핵정국과 비교하며 국민들이 깨어있을 것을 촉구합니다. 그런데 이 글이야말로 교묘한 곡필인 것이 촛불 시위는 찬양하던 사람이 이제 태극기 시위를 맞이해서는 포스트 트루스(Post Truth) 현상으로서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동원되는 우매한 대중으로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소위 포스트 트루스나 얼터너티브 팩트(Alternative Fact)니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소셜 미디아가 범람하는 현시대에서 정통 미디어의 기능이 축소되어 사실이 과장되고 왜곡되는 현상을 지적하는 것으로서 작금 대한민국 언론이 저지르는 광란의 거짓 선동 선전과는 비교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쟎은 포스트 트루스라는 용어 하나로 대한민국 언론의 죄악상을 가리고 오히려 그 황망한 거짓책동에 반발하여 일어나는 태극기 현상을 짓밟는 것은 좌파의 전형적인 뒤집어 씌우기로서 용서할 수 없는 작태입니다.

언론의 亂(난)에 옆에서 추임새를 넣는 좌파 교수들을 이동복 선생은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 칭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사문난적 또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반드시 죄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