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무서운 자들이란 것을 이들이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지요. 보수가 광장을 나올 때는 끝장을 보려고 나온 것입니다. 이제 이 땅의 사악한 무리 좌파들은 보수의 분노가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중앙일보의 이훈범이 '나라를 살리는 세 번째'라는 칼럼을 통해 촛불·태극기 공히 광장을 비우고 탄핵 심판을 기다리라고 합니다. 뭔가 입장이 전도된 것 같지 않습니까? 자기가 그토록 신랄히 비난하던 보수가 전가의 보도로 사용하던 '법대로'를 외우고 있으니 사람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중앙일보의 이하경이 칼럼 끝마다 정 그렇다면 광장이 나설 수밖에 없다를 노래 후렴처럼 외던데 이제 중앙일보도 뭔가 돌아가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보는 모양이지요? 오늘 조선일보는 사설을 "대통령 측,'아스팔트에 피' 경악할 법치거부 선동"이란 제목으로 김평우 변호사의 울분에 친 변론을 비난하지만 조금 까뒤집어 보면 행간에서 겁먹은 표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제 와서 우리가 광장을 비울 수가 있습니까? 그동안 이들이 얼마나 보수를 희롱했습니까? 아무리 침을 뱉고 욕하고 때려도 벙어리같던 것들이 몰려 나오니 어? 얘들이 왜 이래? 하는 당황한 표정 그 자체입니다.

보수는 나라를 세운 세력입니다. 어느 나라건 나라를 세울 때는 피를 보고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보수도 6·25 때 조국 산하에서 강과도 같은 피를 흘렸습니다. 월남 땅에서 꽃다운 젊은 피를 조국에 바쳤고 독일 탄광, 중동 사막에서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바쳤습니다.

따라서 보수는 무서운 자들이란 것을 이들이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지요. 보수가 광장을 나올 때는 끝장을 보려고 나온 것입니다. 죄 없는 대통령을 모함하고 탄핵한 자들,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애국 공직자를 감옥에 가둔 자들, 부화뇌동한 언론. 사문난적들, 그리고 이 사태를 몰고온 사악한 무리들을 청소할 때까지 우리는 광장을 떠날 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나는 김평우 변호사의 강경한 변론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는 이미 장문의 변론서를 통해 이 사태의 문제점을 빠짐없이 적시하였습니다. 장문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한숨에 읽을 정도로 명확한 글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자자이 비점이요 구구이 관주로다'였습니다. 이 명문의 변론을 이해 못하고 엉뚱한 결과가 나면 아스팔트에 피를 뿌리는 방법밖에 더 있습니까? 이제 이 땅의 사악한 악의 무리 좌파들은 보수의 분노가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탄핵을 넘어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가 정착이 될 때 보수는 광장을 떠날 것임을 천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