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 안 가리고 눈물을 흘리는 인간들이 북한동포를 위해 눈물 한방울 흘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살다 보면 눈물도 많이 본다.
남자도 눈물 흘릴 때가 있다.
공감이 가는 감동적인 눈물도 있고,
왜 우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황당한 눈물도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짜던 노무현이나,
무슨 영화 한 편보고 눈물 흘리는 문재인이나,
무슨 말 한 마디 듣고 눈물 흘리는 안희정이 같은 인간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제 먹은 음식이 다 올라올 것 같이 역겹다.

이런 인간들의 눈물이 역겨운건 假飾的이고 僞善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흔해 빠진 눈물을 때와 장소 안가리고 흘리는 인간들이
북한동포를 위해 눈물 한방울 흘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유치하고 그래서 역겨운 눈물이다.

그렇지만 감동적인 눈물도 보았다.
UN에서 오준 대사가 북한정권의 인권침해의 북한 동포의 참상
그리고 탈북자의 증언을 이야기할 때 미국 여성 유엔대표의 눈에
맺힌 눈물은 나처럼 감정이 무딘 인간도 가슴이 뭉클하게 하는
감동적인 눈물이었다.

고향에 남아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흘리는 탈북자의 눈물은 보는 이의
가슴이 미어지게 한다. 태극기 집회에서 나라 걱정하며 태극기를 흔드는
시민의 눈에 맺힌 눈물도 감동이다.

그렇지만 오늘 또, 위선자들이 판치는 이 나라에서 또다시
유치하고 역겨운 눈물을 보았다.

권성동이, 민주주의 적으로부터 국민 지켜달라고 눈물을 흘렸다는데
비선실세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
최순실과 호스트바 마담이나 하던 하찮은 인간들이 국민을 위협하는
적이라고 불러줄 만큼 그렇게 대단한 분들인가?

왜 우는지, 그 이유조차 이해가 안가는 황당한 눈물이고,
사리분별력이 있는 인간인가 싶을 만큼 어이없는 눈물이다.

국회법사위원장쯤 되는 사람치고는 너무 유치하다.
노무현만 생각하면 울컥한다는 노사모 수준의 유치한 인간들은
권성동의 눈물이 감동일지 몰라도,
나는 권성동의 눈물이 역겹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