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와 질서를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보수 우익 진영이 좌익보다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위기에 강한 것이 보수 우익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농단 전모가 드러나고 점차 확대되는 것을 보면서 내가 든 첫 생각은, 박근혜란 사람이 대통령 감이 애초부터 아니었지만 대안 부재로 그를 선택한 지지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속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회에서 탄핵을 의결한 순간 그때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보이는 것이 그나마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고 자신은 스러지지만 자신을 불태워서 보수 우익 진영을 지켜내는데 마지막 봉사를 할 기회라고 봤다.

솔직히 박 대통령이 최순실 일당에게 놀아났다는 어리석은 전횡은 보수 우익의 일원으로써 필자 자신도 그를 선출하는 데 일조를 했다는 점에서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었고 속죄하고 싶었다.

그런 죄의식과 염치 없음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고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했다. 보수 우익 진영이 모두 그런 자세로 국민들 앞에 연대의식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저항하는 것보다는 차기 대선에서 그나마 약간이라도 더 낫다고 생각했다. 이 대목에서 필자와 견해를 달리하는 분들도 대단히 많았다. 그분들의 다른 견해도 나라를 사랑하는 한 방법이라는 데 동의하며 나와 다른 주장이 허무하게 짓밟히는 헌재의 판결이 있었지만 필자는 그분들의 견해를 여전히 존중한다.

이제 그런 토론을 할 시기는 지났고 시간은 별로 없다. 박근혜 대통령 이후 만신창이 되고 분열된 보수 우익 진영을 수습하고 단합된 힘으로 재정비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차선책이나마 마련하여 이후의 대한민국, 특히나 대선 정국에 대비하여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필자가 탄핵당해도 할 수 없다고 보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이 나라와 보수 우익 진영을 지켜내고자 영일 없이 태극기를 들고 탄핵 반대 대오에 나선 동지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고 더욱이 어떻게 가꾸어온 대한민국인데 김대중, 노무현 10년으로도 부족하여 또다시 그런 무리들에게 이 나라를 넘겨줄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생각 때문이었다.

조국을 지킬 미사일 방어체계 싸드가 무사히 한국 땅에 배치되고 되돌릴 수 없도록 정착될 때까지만이라도 보수 우익 진영 대통령이 그 자리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악법도 법이다. 법치와 질서를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보수 우익 진영이 좌익보다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위기에 강한 것이 보수 우익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오늘은 잊고 내일을 준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