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문재인, 박근혜와 힐러리의 유사점.
이런 글 드리면 혹시 실망하실 분들이 있을줄 압니다만 그냥 개인적 의견으로 치부하시고 가볍게 받아 들이시길 바랍니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한 작금의 사태를 한국판 트럼프 현상이요 브랙싯으로 봅니다.

먼저 이 사태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대개 트럼프 현상이나 브랙싯,그리고 세계적인 스트롱 맨 현상의 배경에는 경제를 지배하는 세계 질서가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고 부가 고루 분배되지 않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을 즈음에 발생했습니다.

하여 기층민들이 정치 경제적 기득권 세력에 반발하는 현상으로써 이것이 국가나 자신들에게 이로운 방향인지 아닌지는 별개의 문제로 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도 비록 다른 나라에 비해 부의 불평등이 덜하다고는 하지만 최근의 청년실업이나 수백만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몰린 상황을 감안하면 결코 그건 아니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그간 정부가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책임의 상당 부분이 국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자신들의 분노를 대통령에게 돌렸다고 봅니다. 그리고 미국 대선 경선시 힐러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하게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가 이메일을 정부 서버가 아닌 개인 서버를 이용하여 정부의 기밀을 유출하거나 그것을 은닉했다는 공격을 대선이 끝날 때까지 받았고 끝나서도 감옥에 보내라는 여론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건 박근혜 대통령의 문서유출 혐의와 비슷한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 정도는 묵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클린턴 재단에 여러 해외 자금이 유입되고 그 자금을 댄 일부가 재단 관련 인사에 선임이 되었다거나 국무장관 재임시 면담의 혜택을 받았다는 등 악의적인 공격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자신이 세운 재단 돈으로 자신의 개인 송사 비용을 지불하거나 자신의 초상화를 수십만 달러를 들여 구입하는 등 공익재단법을 위반하는 각종 행위를 저질렀는데, 클린턴 재단은 공익 재단중 가장 모범적으로 운용되는 재단으로 뽑히기도 하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재단 문제로 직권 남용과 국정 농단의 혐의로 부당하게 탄핵되었고, 힐러리는 대선에서 실패한 차이만 일을 뿐입니다.

또한 정적인 트럼프가 대선 내내 러시아와의 연계를 의심받는 가운데 푸틴을 찬양하는 등 미국민 정서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는데, 놀랍게도 문재인이 노무현의 비서실장으로 재임시 북한과의 연계를 의심받고 또한 최근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는 등 친북 행보를 보인 것과 아주 유사한 것이 눈에 띕니다.

대개 단순 이념 분류로 미국의 공화당과 한국의 새누리당(이제는 바뀌었지만) 그리고 미국의 민주당과 한국의 더민주당을 같은 부류로 분류하지만, 그 실제 행동 양태에서는 사실 미국의 민주당이 한국의 새누리당과 아주 유사하고, 미국의 공화당이 한국의 더민주당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같이 대개 웰빙 체질에 이념의 스펙트럼이 넓고 공화당은 더민주당처럼 이념에서 아주 폭이 좁고 정치 투쟁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이용할 정도로 악랄한 점이 있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트럼프 현상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그치지 않고 문재인이 당선되는 대단원으로 끝날까봐 걱정인 사람입니다. 이 최악의 대단원으로 끝날 정황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문재인이 트럼프처럼 스트롱맨 행사를 하고 적국인 북한과 중국을 우대하고 우방인 미국과 일본에 각을 세우는 자세와 이 문재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언론과 국민들이 있다는 점이 매우 불안하게 다가옵니다.

어쨌든 아건 나만의 기우이고 기우는 기우로 끝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향후 투쟁 방향에서 좀 더 긴호흡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여 대선 보이콧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만, 현재 불복 투쟁을 하고 보수 후보 당선을 위해 분투하는 분들의 방해가 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고 오히려 보수 대동단결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의 못난 글들을 용서해 주시고 대한민국 만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