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화가 나는 것은 아직도 우익의 구심점이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내 자신의 무력감에 대한 화일 수도 있다.
내가 박 대통령에게 화를 내는 이유
나는 오랫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고 옹호해왔다. 지금 다시 박근혜와 문재인이 겨루는 大選이 치뤄진다해도 박근혜를 찍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지금 이 국가적 혼란과 우익의 붕괴는 언론의 선동, 검찰의 반란,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영합 등 여러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 또는 제어하지 못한 대통령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우익의 대표성을 띠고 있었다. 그런데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놨으니 '등신같이'라는 지탄을 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박 대통령을 지탄해도 홍준표가 박 대통령을 지탄하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한 표 찍어주고 잘 하길 기도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람이지만 홍준표는 박근혜와 같이 우익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동안 뭘 하다가 이제 와서 자기는 아무런 책임 없는 듯이 말하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박 대통령을 향한 감정이 바로 '애증(愛憎)'이라 할 것이다. 내가 박 대통령을 지탄한 글에 반감을 보였던 분들에게 양해를 바란다.
나는 최순실이라는 존재가 드러난 이후 이곳에서는 박 대통령을 지탄했지만 다른 언론 사이트에서는 지금도 부지런히 박 대통령을 변명하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때는 맥이 풀리기도 하지만 문재인이 대통령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박 대통령의 억울함과 문재인을 비롯한 좌익들의 거짓과 음모에 대해 지적하고 그들을 지지하는데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나는 아직도 이러고 있는데 정작 박 대통령 자신은 끝까지 자기 생각만 하고 있다는 모습으로 보여질 때 화가 치미는 것이다.
그러나 진짜 화가 나는 것은 아직도 우익의 구심점이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황의 승천'을 기대했는데 헛꿈으로 그치고 말았다. 김진태의 인물 됨됨이는 확실해 보이나 아직 '회오리'처럼 감아 올릴만한 에너지가 엿보이질 않는다. 홍준표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등장했으나 그를 보면 김영삼 생각이 떠올라 마음이 확 가 닿지를 않는다. 상황이 이러하니 박 대통령에 대한 화가 가라앉으려 하다가도 재발되곤 한다. 내 자신의 무력감에 대한 화일 수도 있다.
이것이 마지막 희망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홍준표, 김진태, 두 사람이 보완관계로 구심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홍준표에게는 김영삼의 독불장군, 오만불손을 경계로 삼기를 바란다. '기필코 전두환 노태우 정권을 타도할 것이다',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김영삼式의 피아(彼我)를 구분치 않거나 쓸데없는 만용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홍준표에게 기대를 걸어 볼만도 하다는 생각이다. '위안부 문제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비견되는 반(反)인륜적 범죄'라는 소릴 하고 다닌다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런다고 좌익들이 한 표라도 보태줄 리 만무하지 않은가? '자라에 놀란 가슴'이 겹겹이 쌓여간다, 그래서 세월 따라 걱정도 늘어나는 것인가?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대통령은 시종일관 우물쭈물 하다가 법이 부여한 권한을 하나도 쓰지 못하고 당하였다. 무서움이 많아서인가? 순진해서인가? 무능해서인가? 답답했다. 국민들이 당했다. 박근혜와 종북좌파분자에게 당했다. 장차 이 나라는 어찌될것인가? 이미 내전이 시작되었다. 붕괴가 시작 되었다.
박근혜전대통령은 폭력에 항거하는 방식으로 정권을 쟁취한 투사가 아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과는 다른 본인의 방식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6공 헌법 직선제하의 우리나라 대통령이 훌륭한 통치자였는지는 위의 5명을 포함하여 박근혜전대통령까지 각자가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박근혜전대통령이 2017.3.21 의 검찰조사를 받겠다고 선언하기전까지는 나도 박근혜전대통령이 검찰소환에 불응하며 단식투쟁하는 등의 투사로 변신하기를 바랬던 적이 있다.
그러나 정치인 박근혜는 자신이 제일 잘 하는 방식으로 투쟁하리라 본다. 검찰조사에 순순히 소환되어 가는 것도 자신의 방식이었던 것이다. 일단 구속영장 청구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구속영장 청구가 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그때가서 정치인 박근혜로서의 선택이 있을 것이다.
불구속기소가 된다면 본인이 제일 잘하는 선거전을 통한 방법을 선택할것이다. 어떤 선거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는 지금 모르겠다. 그녀는 디베이트 (토론) 나 대중 연설에 특화된 사람은 아니다.
구속영장 신청 여부이후의 박근혜전대통령 선택을 기다려 본다.
증인 회원님의 상황인식에 100%로 공감하며, 적전 분열은 패망의 지름길입니다. 보수 우익의 현명한 판단이 무엇 보다 절실한 현 상황입니다.
이번에 검찰 구속을 면한다면,
박근혜는 당장 국민 여론 전쟁의 한 가운데에 뛰어들어, 국가안보와 한미동맹을 지키는 국민 의식을 고양시켜야 합니다. 신문,방송,강연 가리지 말고 뛰어야 합니다.
증인님의 이 글에 제가 정말 100% 공감합니다.
이 염병할 x. 이게 무슨 망신이고, 이게 무슨 날 벼락입니까.
가장 화나는 것이 정윤회 사건 때 국민들이 얼마나 촉각을 기울였는지 알면서, 최태민이라는 존재가 박근혜 자신에게 얼마나 치명적이고, 그를 밀어 준 국민들이 얼마나 꺼려했었는지 알면서도, 재단 추진을 최순실에게 맡기는 실수를 저질렀다니....
죄인이니까 지금 할말이 있어도 침묵하는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얘기해 봐야 변명밖에 더 되겠습니까?
박근혜가 속죄하는 길은, 보수우파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실수를 조리있게 설명해야 합니다. 아버지 대통령시절 부터 최태민과의 의혹과 지금까지 왜 자신이 그런한 행적을 보였는지 솔직히 설명해야합니다. 자신의 똥고집 때문인지, 왜 과신했는지. 떠도는 소문의 진위는 무엇이었는지. 왜 한국의 라스푼틴 최태민을 믿었는지.
자기가 실수를 저질른 것, 오해가 있었던 것, 억울한 것을 정확히 구분하여 설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보수우파 세력의 재건에 투신하여 몸과 마음을 받쳐야 합니다.
결국 정치에 다시 뛰어 들어 젊은 우파 정치인들을 키우고 세력을 확장시켜 상대를 압도해야 합니다.
박대통령님, 여전히 대통령께는 배 12척이 남아있고 앞으로도 계속 죽으나사나 그 집토끼가 어디로 가겠냐고 생각하십니까. 태극기 동력이 떨어지면 너나없이 다 낙화삼천 된다고는 생각안됩니까. 1월21일의 눈보라때 태극기 들고 메고 나와 눈비 젖은 태극기 털어가며 울부짖던 수많은 애국국민들을 이렇게까지 모른척할 수 있습니까. 또 삼성동에서 검찰청사 앞에서 밤 샌 그 사람들이 무슨 대역죄인이라도 된단 말입니까. 정말 손톱만큼 고맙기는커녕 조금도 미안하지도 않단말입니까.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마찬가지라 하지 않습니까.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어서 나오십시오 자유의 대한문은 대통령님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證人님의 글에 늘 共感합니다. 朴대통령에게 가장 화가 나는것은, 지지했던 애국보수세력을 능멸하고 궤멸시켜 빈사상태로 만들어 종북세력에게 나라를 헌납하게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해 놓고도 아직까지도 자신이 한 짓이 뭐가 문제인지를 깨닫지 못하고있는 점입니다. 洪準杓 지사를 지지합니다만 다만 “그놈의 입”이 문제군요. 口是禍之門 임을 잊지말고 舌禍만 조심하면 좋겠는데, 자신감이 지나친 게 위험해 보입니다. 보수는 분열로 自滅한다고 했는데…김진태 의원의 현명한 판단과 처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