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부러움이 동기 부여보다 증오로 작동되는 경우가 절대적인 듯하다.
비선 실세로 알려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6)가 백악관 보좌관으로 공식 직함을 받게 되었다는 뉴스다. 얼른 드는 생각은,
<좋겠다! 부자 아버지 만나 호의호식 하며 자랐고, 덕분에 여러 모로 잘 난 남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이제 대통령의 딸이라는 영광에 본인이 백악관 보좌관이라니 세기적(世紀的)인 금수저네! 거기다 남편도 이미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지? 부럽다!>
한국 같았으면 트럼프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탄핵감으로 '넘치는 증거'가 될 것 같다. 지지율은 자꾸 떨어지고 있는데 감히 딸을 백악관 보좌관으로 채용하다니! 백악관을 가족기업쯤으로 여기나? '민주 의식'으로 무장한 국민들이 "이게 나라냐!"며 아우성 칠 것이다. '방 빼'라며 촛불 들고 거리로 나설 것이다.
한국에서는 부러움이 동기 부여보다 증오로 작동되는 경우가 절대적인 듯하다. 소위 '금수저' 허물기에 집착하여 현재 세금 가장 많이 내고 있는 기업의 오너를 감옥에 넣고는 기뻐들 하고 있다. 뭐 '정의의 승리'라나? '父女 대통령'을 만들었으면 이의 성공을 위해 모두가 기원해야 하건만 오히려 이를 망가뜨리지 못해 노심초사(勞心焦思)하던 이들의 노력이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민주의 힘'이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정의? 민주? 이게? 이런 나라가 잘 되리라면 세계 대부분 예언서는 다시 써야 할 것 같다.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은 한국에만 있는 속담이라고 합니다. 남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합니다. 얼마전 지식인이라는 자가 이런 말을 합니다. "박정희, 박근혜 부녀가 대통령을 해서 많이 빼먹었으니 이제는 그만 해야지, 그동안 잘 살았잖아. 감방가도 걱정있어, 충분히 먹을 것 있을 텐데" 위글처럼 부러움을 증오로 하는 국민입니다. 너무나 한심합니다. 이번 탄핵도 아마 박대통령 집안에 대한 시기심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한국인은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참는다”는 말처럼 한국인 근성을 잘 표현한 말이 없지요.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고, 못 먹는 호박 찔러나 보는 게 단군의 자손, 배달겨레의 심뽀입니다.
신이 어떤이에게 말하기른 "자신을 위해 해준 일의 배로 상대에게 해주겠다."라고 약속하니, 어떤이는 평소에 시기하고 있던 사람앞에서 자신의 눈을 뽑았다는 군요. 제로섬 사회가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자신들이 시기의 대상이 되어 그 큰 희생을 강요당하는 시절이 되아야 후회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