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민주주의에 神과 같은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神聖不可侵(신성불가침)의 思想이 되어 있다. 북한 같은 전체주의 독재국가를 제외하고 적어도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에서는 그 어떤 누구도 어떤 정치성향이든 투표를 통한 다수지배의 사상에 도전할 수는 없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배 권력은 총구가 아니라 투표에서 나온다. 투표에서 나오는 권력만 합법성을 가지게 된다. 군사혁명이나 다른 수단에서 나오는 권력은 모두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권력이 된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반드시 혜택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투표에서 나오는 권력이 반드시 책임정치와 자유와 번영을 가져다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투표로 권력을 잡게 되는 독재자나 세력도 있기 마련이다. 히틀러는 민주주의의 不在(부재)의 산물이 아니고 민주주적 절차 그 자체의 산물이다. 히틀러는 자유선거에서 以前의 어떤 독일인보다도 더 많은 표를 얻어서 執權(집권)했다. 그 결과는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反美사회주의자 차베스도 자유선거에서 국민의 열광적인 지지로 권력을 잡았지만 지금 국민의 93.5%가 굶주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페론도 선거로 권력을 잡았지만 채 2년도 못가 독일보다 부유하던 나라를 부도를 내었다.

히틀러에 열광했던 독일인들이 특별히 사악하거나 탐욕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단지 히틀러의 메시지를 꼬치꼬치 따지는 것과 綿密(면밀)한 점검을 할 수 없었고 할 뜻도 없었다. 베네수엘라 사람들도 차베스의 마구 퍼주기 대중영합주의와 무모한 反美·反자본주의 정책을 꼼꼼하게 따져보지도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아직도 페론주의자들이 집권할 만큼 대중영합주의에 중독되어 국가부도가 일상이 되는 나라가 되었다.

국민들이 생각을 게으르게 하고 꼼꼼하게 따지지 않으면 히틀러나 페론이나 차베스 같은 데마고그에게 쉽게 속아 넘어가서 국가패망을 자초하게 된다. 민주주의는 “꼬치꼬치 따지고 면밀하게 점검”하지 않으면 악마에게 합법적으로 권력을 잡는 기회를 줄 뿐이다. 대단히 합리적이고 냉철한 독일인들도 생각을 게을리 하는 바람에 나치스에 국가를 가져다 바친 결과 참혹한 국가패망을 가져 온 것이다.

반공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지금 공산화 직전에 처해 있다. 북한 공산집단과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에서 친북 반역좌파들이 국회, 사법부, 문화계, 교육계, 종교계 등 사회의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이제 대통령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국가의 최고 권력기관을 점거하려는 순간에 와 있다. 전쟁하고 있는 나라에서 敵의 편을 드는 반역자들이 기세도 당당하게 최고사령관인 국가원수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다수가 열광하며 반역자에게 권력을 헌납하려는 것이다.

왜? 국민이 평소에 “꼬치꼬치 따지고 면밀하게 점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늑대들이 양가죽을 쓰고 美辭麗句(미사여구)로 惑世誣民(혹세무민)하고 있어도, 국가의 모든 분야를 詐取(사취)하고 있어도, 암세포처럼 별다른 저항도 받지 않고 맹렬히 증식하고 있어도, 강 건너 불 보듯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생각하기를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소수의 선지자들이 경고의 목소리를 내었지만 그것은 광야의 외로운 외침에 불과하였다. 그 결과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이다. 이것은 생각이 게으른 국민의 자업자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