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와 호남이 동질결합된 黨과의 싸움은 생활 속에 스며든 테러리스트과들과의 싸움처럼 더 어렵고 이기기 힘든 싸움입니다.

잊지 못할 역사적 장면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수감되었습니다. 비통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한쪽에선 환호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정의가 실현되었다고도 합니다. 그들의 환호작약속에 나는 낯선 땅에서 길을 잃은 방랑자의 필사적인 심정이었습니다.

며칠 후면 세월호가 낡은 고철이 되어 뭍으로 올라옵니다. 나는 오늘 대한민국이 그 고철 덩어리 세월호 같은 모습으로 떠오릅니다. 온갖 욕심과 부정이 어우러져 개조된 세월호를 자격도 안되는 무책임한 선장과 선원이 몰다 침몰한 모습이 과연 대한민국의 본 모습이 아닌지 한없는 반성을 합니다.

아스팔트에 피를 뿌리기도 전에 섬멸당해 버렸다면 기분나빠들 하시겠지요? 그런데 문재인 말고 안철수를 뽑으면 좀 달라질 것 같습니까? 빨강색 말고 주홍색이 좋아들 보입니까? 사실은 안철수가 더 위험할 수도 있는 것이,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좌파와 호남의 동질결합입니다. 좌파와의 이념 대결은 전선이 형성된 이차 세계 대전적 성격이라면 좌파와 호남이 동질결합된 당과의 싸움은 생활 속에 스며든 테러리스트과들과의 싸움처럼 더 어렵고 이기기 힘든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이 땅의 좌파적 물결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홍수로 범람하게 되었습니다. 보수 정당이 제대로 된 댐의 역할을 못하고 속절없이 붕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당이 진정한 보수정당입니까? 이 두 정당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 보수의 부활은 없습니다. 두 정당은 출세 지향의 기름이 반지르르한 기회주의자들의 집단이자 배신자들의 집단이고 더럽고 추하게 분열한 영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설사 기적이 일어나 이기더라도 이념적으로 Transvestite나 Transgender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스피노자가 내일 세상이 망하더라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것처럼, 우리 애국 보수는 정말 제대로 된 보수 이념 정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정당을 중심으로 100년을 내다보고 생활 속에 건전한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신 개조 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또한 이번에 드러난 대한민국의 허술한 시스템을 고쳐야 합니다. 저 난잡한 법률가들에게 맡길 일이 아니라 진정한 대한민국의 지성들이 중지를 모아 어떤 사태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나서야 합니다. 아마 이 일이 더 시급한 과제일 수도 있습니다.

겨울 들판을 불지르는 농부의 지혜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 애국 보수도 지붕이 붕괴하고 온갖 설치류가 설치는 퇴락한 집, 자유한국당과 바른당을 불싸지르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길을 나서야 합니다. 길고도 긴 여정이라 이제 남은 여생에서는 그 새 세상을 못볼지라도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길을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