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주의적 현실론으로 보수 대동단결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싸울 사람은 싸우는 것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보는데 나는 처음부터 대선 보이콧을 주장하였습니다. 정당성이 없는 탄핵을 해서 치르는 대선을 참여하는 것은 이기면 부당성을 입증할 수 있지만 지면 명분과 실리룰 모두 잃고 애국 보수는 멸족 신세가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여당이 일종의 킹핀이 되어 탄핵을 했는데 그 대선에서 소위 자기 부모를 죽인 년놈들을 위해 국민들이 또 투표해서 정권을 재창출한다는 생각은 너무 순진하다고 보았습니다. 세상 이치가 허락치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태극기 시위를 지휘했던 지도부(?)는 대선에서 꼭 우파가 이기지 않으면 나라가 절단이 난다며 대선으로 즉각 몰입하였습니다. 그러다 돌아가는 상황이 이게 아니다 싶으니 이제 안철수를 띄우기 시작합니다. 대동단결하는 명분은 이제 문재인만은 안된다로 집약이 되었습니다. 이게 소위 보수 지도층의 결론으로 보입니다.

가히 문재인포비아이고 문재인이 당선되면 대한민국이 적화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공포이자 추측입니다. 그런데 차악을 선택하면 그 차악과 최악이 합쳐서 똑같이 적화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질 않습니다. 차악을 선택하더라도 될 보장도 없는데 여전히 차악이 길이라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그저 차악을 선택하면 사드와 한미동맹이라도 지키니 안보는 오케이! 땡큐 미국! 살아 생전에 적화는 안되니 나중에 국민들이 다시 정신차려 보수정권을 되찾지 않겠나 하는 나약한 희망을 갖고 웰빙정신을 몸소 실천합니다.

탄핵 정국에서 수십만 인원이 강추위 속에 태극기를 흔들어도 자유한국당은 끝내 탄핵 불가의 당론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김진태, 조원진, 윤상현을 제외하고는 의원들이 태극기 시위에 얼굴 한번 내밀지 않았습니다. 바른당은 금수저 웰빙족들의 대명사들이자 색깔이 좌파를 넘나듭니다. 이들이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호남이자 패권 좌파 여당을 맞상대하여 투쟁할 수 없다는 자포자기의 결론을 내서 그런지 그렇다면 매를 맞아도 덜맞고 살살 떄리는 쪽으로 투항하면 목숨이야 건진다는 투입니다. 지금이라도 일어나 싸워 후세의 안전을 가져다 주는 고생길을 나서기에는 현재의 삶이 너무 편안한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애국 보수를 이끄는 지도부의 다수가 언론 출신임에 주목합니다. 시시비비는 탁월하게 잘 따지는데 싸우는데 필요한 기획, 내지는 전략을 꾸미고 만드는 일종의 모사꾼은 한 명도 없습니다. 있는데 목소리가 안들릴 수도 있겠지만서도.

좋습니다. 지금 국회의원들이 2020년까지는 바뀌지가 않으니 별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보았을 것입니다. 신당을 만들어 봐야 국회의원도 없이 무슨 일을 할까? 뭘로 싸우나? 그러느니 그나마 있는 자유 한국당과 바른당을 어찌어찌 합당시켜 야당 노릇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현실론입니다.

이런 현실론이면 그동안 뭣 때문에 그렇게 태극기 시위는 했습니까? 웬만한 사람들은 탄핵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서. 이런 식의 현실론에 안주하면 대한민국은 좌파 양당 정치로 정착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즉 색깔이 선명한 더민주와 덜 선명한 국민의당으로. 나머지 보수당은 합당을 하던 말던 또 지지고 볶으며 가당챦은 보수 이념을 팔며 소수당으로 전락하고 작금의 보수 지도층이란 사람들은 열심히 말과 글을 팔고 있을 겁니다.

차악 선택이 최선책이라 믿는 사람들은 차악인 안철수를 찍으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이런 패배주의적 현실론으로 보수 대동단결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제 보수 대동단결을 믿지 않습니다. 싸울 사람은 싸우는 것입니다. 지금 두 보수 정당, 자유 한국당과 바른당은 깨부술 대상이지 우리가 더이상 지지하고 더불어 같이 길을 갈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적장보다 먼저 목을 쳐야 할 배신자들이고 어쩌면 배신자란 단어도 아까울 만큼 무능의 극치이기 떄문입니다.

그러면 의원도 없이 어떻게 싸우냐의 문제로 돌아옵니다.

일단 대선 보이콧으로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당선의 정통성(legitimacy)를 인정하지 않아 투쟁의 명분을 쌓는 일입니다. 하지만 차악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보수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그런 사람들은 그들대로 투표하면 됩니다. 이건 보수 분열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고 분진합격입니다. 보수분열은 구 새누리당이 분열하여 탄핵이란 재앙을 가져온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우리는 보수 문화혁명을 해야 합니다. 목적은 보수를 흔들어 투쟁하는 보수로 만드는 것입니다. 일종의 보수 정화운동이자 정풍운동입니다. 이를 통해 6·29 이후를 지배한 웰빙 보수, 출세지상의 보수, 권력의 화신인 보수, 황금만능의 보수, 훼절한 보수 등을 거명하여 명예의 혁명 광장에서 재판하여 무릎을 꿇려야 합니다. 그러함으로써 보수를 바로 세울 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두 보수 정당을 투쟁의 대열에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이명박과 이회창을 시작으로 사실상 보수를 궤멸로 이끈 한나라당 소장파 출신인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정두언, 오세훈 등등. 그리고 탄핵 찬성의원 전원, 그중 김무성, 유승민, 나경원, 이혜훈 등은 특급 전범으로 다뤄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개개인에 대해 물리 행사도 마다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다음 對호남 투쟁을 해야 합니다. 호남 대 대한민국 구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나는 일전 호남이 대한민국을 통일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사실상 대한민국의 만악의 근원은 5·18에서 비롯되었습니다. 5·18 처리를 잘못하니 그 이후 떼법이 법을 대체하고 광우병 사태와 세월호를 낳았습니다. 호남은 이제 대한민국의 Ghetto입니다. 호남=좌파의 등식이 성립되었습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의 당입니다. 그들 스스로 호남의 자식들이라 칭합니다. 좌파와의 싸움은 곧 호남과의 싸움입니다.

호남의 비좌파들은 이 투쟁에서 커밍아웃해야 합니다. 그들이 비좌파이자 대한민국의 일원임을 그들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들이 스스로 더민주와 국민의당과 투쟁하여 사드를 찬성하고 한미동맹 강화에 찬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 한 호남은 대한민국이 수복해야 할 Ghetto입니다. 이 싸움을 성공적으로 이끌면 대한민국의 좌파는 사라집니다.

그 다음 대 언론 투쟁입니다. 이 투쟁은 Weakest Link 가장 약한 고리를 골라 처단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그 Weakest Link는 개인 손석희를 대상으로 이 자를 폐가망신 수준 이상으로 밟아서 언론으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이 자를 처단하면 자연히 조선 중앙 동아를 깰 수 있습니다. 언론은 개개인별로 꺠야 합니다. 온갖 요설과 독설을 뱉던 자들을 개인별로 개망신을 주어야 합니다. 물론 언론인 출신들은 반대합니다만 이 길이 지름길입니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보수 우호 언론을 만들어야 합니다. 언론이 없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홍준표가 알고 말했는지 모르고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란대치가 맞는 말입니다. 대란 대치는 Chaos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좌파의 전략을 차용하여 좌파를 다스려야 합니다. 2020년 총선까지 좌파 대 우파의 싸움을 근본적으로 호남 대 대한민국의 싸움으로 전환하는 것이 정수입니다. 이렇게 싸우는 한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절대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바꿀 수 없습니다. 바꿀려고 하면 할수록 호남은 부담스럽고 호남이 반대하기 시작하면 그들이 바뀝니다.

끝으로 벌써 국민들은 바뀌고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앉아서 차악을 선택하자고 한담을 할 때 벌써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보수가 혁명을 할 차례입니다.

사족: 토론방의 문제아가 되기 싫어 떠나려고 했는데 꼭 이 말은 하고 싶어서 남깁니다.